"8~10월은 집 사기 좋은 시기"
모기지 상환 유예 곧 종료되는
홈오너 전국적으로 85만명 달해
"상당수 집 매물로 내놓을 것"
주택시장 매물이 증가할 전망이다.
이달부터 10월까지 약 3개월동안 전국의 주택매물이 지난 6월에 비해 15% 정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부동산 전문사이트 ‘질로우(Zillow)’에 따르면 이달부터 10월 사이에 모기지 상환유예 혜택이 종료되는 홈오너는 85만명에 달한다. 이중 상당수는 모기지 융자 상환을 재개하지 않고 집을 매물로 내놓을 전망이다. 재정적으로 어려운 마당에 무리해서 집을 유지하지 않고, 집을 팔아서 이익을 얻으려는 홈오너가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결국 인벤토리가 늘어나 홈쇼핑을 하는 바이어 입장에서는 더 많은 옵션을 확보하게 된다. 질로우는 9~10월 모기지 상환유예가 끊어지는 홈오너가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8~10월 3개월동안 주택재고량은 0.4개월치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리스팅 숫자로 환산하면 21만1700채의 추가 매물이 확보되는 것이다.
질로우는 지난 1년간 모기지 상환 유예혜택이 종료된 홈오너의 25%가 집을 매물로 내놓았다고 공개했다. 이를 바탕으로 비슷한 비율이 향후 3개월간 집을 리스팅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팬데믹 사태 이후 재정적 어려움에 처한 주택소유주를 보호하기 위해 시행된 모기지 상환유예 조치로 혜택을 받은 홈오너는 전체의 14% 수준이라고 데이터 분석업체 ‘블랙 나이트’는 밝혔다.
한편 바이든 정부는 국책 모기지기관 패니매와 프레디맥이 보증을 서는 모기지 보유자들의 월 페이먼트를 최대 25% 줄이고, 융자 상환기간을 늘리는 홈오너 구제책을 최근 발표했지만, 얼마나 많은 주택소유주가 신청할지는 미지수다. 전체 모기지 융자상품의 75%는 패니매 또는 프레디맥이 보증을 선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