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 옵션 투 바이'란 무엇인가

6%를 웃도는 30년 고정 모기지금리와 아직도 높은 주택가격 때문에 내집마련을 미루는 미국인들이 적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고려할 수 있는 옵션 중 하나는 ‘리스 옵션 투 바이(lease-option-to-buy)’이다. 이 옵션은 지금 당장 집을 사기 어려운 사람들이 일정기간 렌트를 살면서 다운페이먼트 자금을 모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리스 옵션 투 바이’란 무엇인가

쉽게 설명하자면 랜드로와 테넌트 간 합의에 따라 세입자가 일정기간동안 해당 주택에 거주한 후 집을 정해진 가격에 구입하는 계약을 말한다. 보통 테넌트는 옵션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며, 매달 정해진 금액을 납부해야 한다. 추가로 납부하는 금액은 나중에 다운페이먼트 용도로 사용된다. 만약 테넌트가 나중에 집을 사지 않기로 결정하면 옵션 수수료와 추가 페이먼트를 날릴 수도 있다.

◇알아야 할 사항은

해당 계약에 발을 들여놓기 전 정확한 내용을 파악해야 한다. 얼마나 오래 거주해야 집을 살 수 있는지, 옵션 수수료는 얼마나 되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 보통 마켓 시세보다 높은 수준의 렌트비가 부과되며, 그중 일부는 집을 살 때 다운페이먼트에 보태진다.리스 옵션 투 바이 계약에 서명하기 전 부동산 전문 변호사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현명하다.

캘리포니아주에서 활동하는 부동산 전문 변호사 티모시 맥팔린은 “리스 옵션 투 바이에 뛰어들기 전 집을 사야하는 시기가 닥치면 필요한 만큼 모기지 론을 얻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대부분의 경우 주택가격은 랜드로드와 테넌트 간 사전합의에 의해 정해지거나 훗날 집이 팔릴 때 감정가를 기준으로 책정된다. 집값이 오르는 시장에서는 가격을 미리 결정하는 게 테넌트에게 도움이 되지만 집값이 하락하는 상황에서는 주의해야 한다. 

테넌트가 집에 거주하는 동안 누가 유틸리티 등 메인테넌스 비용과 필요한 수리비용을 책임질지 결정하는 것도 필수이다. 테넌트는 세입자 보험, 랜드로드는 홈오너 인슈런스에 가입해야 한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