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칼럼] 시니어도 따라할 수 있는 쉬운 당뇨 식단
당뇨관리에 있어 식단 조절이 필수라는 것은 머리로는 알지만 잘 실천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게다가 먹어도 되고 먹으면 안 되는 음식들을 분리해서 기억하려니 시니어에게는 더욱 더 어려운 문제일 수 있다. 그래서 시니어도 따라할 수 있는 쉬운 당뇨 식사관리 방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첫째, 갈아먹지 말아라! 밀 ’가루’, 쌀 ‘가루’, 과일 ‘주스’를 피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쉽다. 이렇게 갈아먹을 때 당뇨에 안 좋은 이유는 당 흡수속도에 있다. 밀가루와 쌀가루로 만든 국수나 떡이 당을 높인다는 것은 독자들도 잘 아는 사실일 것이다. 가루로 또는 주스/즙으로 만들어졌을 때는 흡수속도가 매우 높아져 인슐린 분비에 혼란을 줄 수 있다. 오히려 홀푸드(whole food)로, 즉 쌀가루로 만든 떡보다는 쌀밥이 더 낫고 과일도 주스나 즙으로 먹기보다는 과일 자체를 먹는 것이 좋다. 그 뜻은 국수나 빵보다 오히려 쌀밥이 더 안전하다는 것이다. 국수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쫄깃한 식감이 좋은 곤약국수를 권장한다.
둘째, 간식으로는 우유, 견과류, 과일! 당뇨인은 규칙적인 식사를 꼭 해야 하지만 간식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면 우유, 견과류, 또는 과일을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우유는 포만감을 줄 뿐만 아니라 당을 높게 올리지 않는다. 견과류는 콜레스테롤 함유량이 높기 때문에 한주먹 양의 견과류 섭취가 적절하고, 만약 함께 건포도나 건조된 크렌베리가 함께 섞여 있는 견과류 믹스라면 꼭 이런 당이 농축되어 있는 과일은 피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과일 섭취도 신중히 해야한다. 과일 중에서도 열대과일은 피해야 한다. 열대과일의 예로 파인애플이나 망고가 있다. 또한, 푹 익은 과일은 피해야 한다. 예를 들어 복숭아가 설 익었을 때와 푹 익었을 때 당도와 당지수가 크게 다르다. 그러니 익어서 먹는 과일 종류는 덜 익었을 때 먹는 게 당을 높게 올리지 않는다. 당뇨인에게 좋은 과일 종류는 사과, 배, 딸기, 블루베리, 토마토, 그리고 체리를 생각할 수 있다.
셋째, 외식할 때 짠 음식은 밥도둑! 현대사회에 살면서 외식은 피할 수 없다. 하지만 레스토랑에서도 당이 높은 음식은 피할 수 있다. 음식을 주문할 때 당연히 탄수화물과 당이 높은 음식을 피하는 것은 기본으로 알 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더 조심해야 할 것은 염분이다. 음식을 맛있게 팔려는 이유로 대부분 소스를 맵고 짜게 만드는데, 짠 음식은 탄수화물을 부르니 조심해야 한다. 입이 짜다 싶으면 밥 한 숫가락보다는 물 한모금으로 대체하는 것을 권장한다. 결론으로 음식을 주문할 때, 단백질과 샐러드가 풍부한 음식으로 고르고 탄수화물은 적게, 덜 짜게 골라보자.
‘세살버릇 여든까지 간다’라는 속담처럼, 3개월 된 당뇨환자에게나 60년 앓은 당뇨환자에게나 식사관리는 동일하게 중요하다. 식사관리가 무너질 때 약으로 커버한다는 것은 부적절한 판단일 뿐만 아니라 당 조절이 확실히 어렵다. 이러한 식습관 관리를 철저히 지켜 당뇨가 심해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당뇨 합병증을 예방하는 독자분들이 되길 바란다. 문의 (213) 381-3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