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연내 테이퍼링 시사… 3대지수 모두 하락
18일 뉴욕증시는 연준의 연내 테이퍼링 착수 시사에 3대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다. /AP
의사록 공개 후 다우·S&P 급하강
일부 위원은 '내년 선호' 의사 밝혀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올해 안에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를 시작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양적완화 기조의 전환을 알리는 소식에 뉴욕증시는 크게 휘청거렸다.
18일 다우존스 지수는 382.59포인트(1.08%) 떨어진 3만4960.69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지수는 47.81포인트(1.07%) 내린 4400.27에, 나스닥 지수는 130.27포인트(0.89%) 내린 1만4525.91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 마감이다. 직전까지 다우 지수와 S&P500 지수는 5거래일 연속으로 사상 최고치 기록을 동반 경신했었다.
연준이 이날 공개한 지난달 27∼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참석자는 "올해 자산매입 속도를 줄이기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연준은 팬데믹 사태 이후 매달 1200억달러 상당의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을 매입하고 있다.
이러한 자산매입 규모를 연내 줄이기 시작해야 한다는 견해에 무게가 실린 것은 테이퍼링의 전제조건들이 이미 달성됐거나 곧 달성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연준은 평균 2%의 물가상승률과 최대 고용이라는 목표치를 향해 '상당한 추가 진전'이 이뤄지면 테이퍼링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이다.
연준은 의사록에서 "대부분의 참석자는 물가안정 목표와 관련해 이러한 기준이 이미 달성됐다고 언급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최근 몇 달간 5%를 넘나드는 등 인플레이션 우려까지 낳고 있다.
고용 문제에 대해선 "대부분의 참석자는 최대 고용을 향한 '상당한 추가 진전'이라는 기준이 아직 충족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면서도 "올해 안에는 달성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