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91)
이스라엘의 원망과 우리의 신앙(1)
이 세상 어느 민족도 이스라엘 민족처럼 하나님의 은혜를 많이 경험한 민족은 없다. 하나님께서는 애굽에 10가지의 재앙을 내림으로써 그들의 종과 노예로 살던 이스라엘을 430년만에 인도해 내셨다. 그러나 그들은 어떠한 문제만 생기면 늘 하나님을 원망하곤 하였다. 성경에 의하면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영광과 애굽과 광야에서 그가 행한 수많은 이적을 보고서도 하나님을 열 번이나 시험하고 그의 목소리에 청종하지 아니하였다’고 한다(민14:22). 이 말씀은 가나안 땅을 정탐하고 돌아온 정탐꾼들이 부정적인 보고를 하자 이에 놀란 이스라엘이 모세를 원망하며 다른 지도자를 세워 애굽으로 돌아가려 할 때 그들을 책망하며 선포하신 말씀이다.
이스라엘은 출애굽한 후 약 16개월 동안 애굽과 시내산과 광야에서 많은 이적과 기사를 직접 체험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불과 16개월만에 하나님을 열 번이나 시험하고 그의 목소리를 청종하지 않았던 것이다. 하나님을 시험하고 그의 목소리를 청종하지 않았다는 것은 곧 하나님을 믿지도 않고 오히려 원망했다는 의미이다. 과연 이스라엘은 언제, 어디서, 왜, 하나님을 원망하게 되었는지 살펴보기로 한다.
이스라엘이 하나님을 원망한 첫 번째 사건은 홍해 바닷가에 장막을 치고 있을 때 였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애굽에서 인도해 내어 홍해에 도착하여 바닷가에 장막을 치게 하셨다. 한편 이스라엘을 보낸 후 이를 후회하고 있던 애굽 왕 바로는 그 소식을 듣자 그들이 갇혀 오갈 데 없는 것을 알고 그들을 다시 잡아 종과 노예로 삼으려고 병거와 마병과 군대를 동원해 이스라엘이 장막 친 바닷가에 이르게 된다. 애굽의 군대가 이스라엘의 장막에 가까이 이르자 이스라엘은 심히 두려워 하며 “애굽에 매장지가 없어서 당신이 우리를 이끌어 내어 광야에서 죽게 하느냐?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이끌어 내어 우리에게 이같이 하였느냐?” (출14:11)하며 모세를 원망한다. 이것이 이스라엘의 첫 번째 원망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은혜를 베풀어 홍해를 갈라 그들을 건너게 하시고 뒤를 따라 오던 애굽 군대는 홍해 바다에 몰살당하게 하셨다. 홍해를 건넌 그들은 광야를 지나 사흘만에 마라에 도착하여 물을 발견했으나 그 물이 써서 마시지 못했다. 그러자 그들은 또 모세를 원망했다(15:23-24). 이것이 두 번째 원망이다. 모세가 한 나무를 물에 던지니 그 물이 달게 되었다. 이스라엘은 마라를 떠나 출애굽한 지 약 한 달 반쯤 되었을 때 애굽에서 가지고 나온 음식이 다 떨어졌다. 그러자 그들은 또 먹을 것이 없다고 불평하며 원망을 했다(16:2). 이것이 그들의 세 번째 원망이다. 하나님께서는 만나를 주시며 일용할 양식을 날마다 거두고 여섯째 날에는 갑절을 거두어 안식일에는 만나를 거두러 나가지 말고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도록 명하셨으나 이스라엘은 또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지 않았다(16:20-27). 이것이 그들의 네 번째 원망이다.
그들은 시내산 근처 르비딤에 도착했을 때 물을 얻을 수 없었다. 광야에서 물을 얻지 못하자 그들은 또 “당신이 어찌하여 우리를 애굽에서 인도해 내어서 우리와 우리 자녀와 우리 가축이 목말라 죽게 하느냐” (17:3)하며 다섯 번째 원망을 한다. 하나님께서는 모세에게 바위를 쳐 물이 나오게 하신 후 그들을 시내산으로 인도하셨다. 시내산에 도착한 이스라엘에게 하나님께서는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19:5-6)는 언약을 주셨다. 이스라엘 자손들은 시내산에서 약 11개월을 머물게 되는데 이때 이스라엘 자손과 하나님 사이에는 과연 어떠한 일이 있었을까?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 하마통독학교(HaMa Bible Academy)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