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CDC 모더나 백신 부작용 조사
"30세 이하 심근염 연관 가능성"
화이자 백신은 전면 승인 절차
모더나 백신이 30세 이하 남성 접종자에게서 부작용으로 심근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돼 보건 당국이 조사에 착수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20일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연방 보건 당국이 모더나 백신의 청소년 접종 승인하지 않는 것은 젊은 성인의 심장 질환 위험성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새로운 보고를 조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식품의약국(FDA)와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참여한 이번 조사는 화이자 백신보다 모더나 백신이 이전에 보고된 것보다 젊은 사람에게 심근염의 위험이 더 높을 수 있다는 캐나다 데이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WP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가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한 연구자가 분석한 결과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 백신보다 심근염 발생률이 2.5배 이상 높았다.
특히 캐나다 데이터에는 30세 이하 남성에게서 이러한 증상이 더 잘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현재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 미국인에게서도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지 면밀히 관련 데이터를 조사하고 있다. 모더나는 지난 6월 10일 FDA에 12∼17세 청소년을 대상으로 백신 긴급 사용 승인을 요청했지만, 아직 승인을 받지 못했다.
한편 FDA는 오는 22일 화이자 백신의 전면 승인을 목표로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이 계획과 관련해 공개적으로 발언할 수 없는 관계자를 인용해 "감독 당국이 20일까지 이 과정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지만, 여전히 상당한 양의 서류 작업과 회사와의 협상 등이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FDA는 앞서 노동절인 9월 6일을 화이자 백신 전면 승인의 비공식 데드라인으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