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세대 "스타터홈 어디 없나요?"
50년 만에 공급 '최저치'
몇달 간 찾아도 허탕
주택시장이 여전히 뜨거운 가운데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생)들이 ‘스타터홈(1400 스퀘어피트보다 작은 집)’을 찾는데 애를 먹고 있다.
4일 월스트리트 저널(WSJ)에 따르면 상대적으로 사이즈가 작고, 가격이 저렴한 스타터홈 공급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많은 밀레니얼 바이어들이 시장 밖으로 내몰리고 있다. 스타터홈 공급은 5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정도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달린다.
시카고 지역에 거주하는 사만다 베라파토(27)는 첫 주택구입을 위해 5%를 다운하는 조건으로, 30년 고정금리3.25%에 30만달러짜리 모기지를 승인받았다. 베라파토는 석달동안 시카고 교외지역을 샅샅이 뒤진 끝에 매물로 나온 1200스퀘어피트짜리 스타터홈을 찾았고, 홈오너는 그녀의 오퍼를 받아들였다. 베라파토는 “집을 사기가 이렇게 힘든 줄은 몰랐다”며 “약혼자와 아이를 가지는 것도 미룬 채 내집 마련에 올인했다”고 말했다.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 자료에 따르면2020년 말 현재 미국 내 첫 주택구입자의 중간 연령은 33세이다. 10년 전보다 3살 많다. 어린 나이에 홈오너가 되는 더 많은 부를 쌓는데 도움이 된다. 어반 인스티튜트 분석 결과 25~34세에 홈오너가 된 사람이 60세가 되면 약 15만달러 정도의 주택자산을 보유하게 되지만, 35~44세에 집을 산 후 60세가 되면 주택자산은 7만2000달러로 절반에 불과하다.
뉴욕에 거주하는 매튜 리바시(35)는 “생활비 절약을 위해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롱아일랜드 지역에서 50만달러 이하의 스타터홈을 찾고 있다”며 “아무리 찾아도 재정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집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