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사회 다룬 14편의 신작 수록 소설집 나와
남가주 활동 소설가 모임 '글벗동인'의 두 번째 소설집 『사람 사는 세상』의 표지.
남가주 활동 5인 소설가 모임 '글벗동인'
두 번째 소설집 『사람 사는 세상』 발간
'글벗동인'의 두 번째 소설집 『사람 사는 세상』이 한국의 『문학나무』에서 발간되었다. 글벗동인은 남가주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소설가 곽설리, 김영강, 장소현, 정해정, 조성환 다섯 사람으로 이루어진 창작모임으로 지난해 7월 첫 작품집 『다섯 나무 숲』을 발간한데 이어, 1년만에 두 번째 소설집을 발간한 것.
14편의 신작 소설이 수록된 이번 작품집은 연작소설을 중심으로 꾸며졌는데, 이민사회의 다양한 현장과 뼈저린 아픔 의식을 각자의 특유한 창작 개성과 어법으로 묘사한 작품들로, 미주 한인작가들만이 쓸 수 있는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수록작품은 곽설리의 연작소설 『책 읽어주는 도우미』 3편, 김영강의 연작소설 『콩밭떼기 만세』 3편, 정해정의 연작소설 『시몬 아부지』 2편, 조성환의 연작소설 『황 영감의 청춘일기』 3편이 수록되었고, 장소현은 연쇄소설과 스마트소설을 발표했다.
황충상 소설가(동리문학원장)는 평설 발문을 통해 동인들의 작품세계를 이렇게 평했다. “생을 계관하는 원숙한 구술문장을 구사하는 장소현, 파란만장한 생의 흐름을 타고 미국까지 흘러와 살고 있는 김 할머니를 통한 한국인의 한에 대한 정서를 그려 보이는 곽설리, 동화와 소설과 희곡의 감을 공유하는 특장의 소설을 창작하는 김영강, 산문과 운문의 교직이 남도 방언으로 구구절절인 소설을 쓰는 정해정, 우리 소리 창에 대한 조예가 깊은 소설 가락을 내는 조성환, 이들은 모국인의 원초적 정서 소설로 모국어를 지켜내고 있다.”
글벗동인은 한국의 계간문학지 『문학나무』 2021년 여름호에 스마트소설 특집을 실어 좋은 평가를 받았고, 미주지역의 문학잡지에도 활발하게 작품을 발표하고 있다. 동인지 3집은 스마트소설로 꾸밀 계획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