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권수 목사의 종교칼럼]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가는 성경이야기(86)
축복받는 비결
레위기의 주제는 거룩이다. 하나님께서 거룩하시기에 그의 자녀들, 즉 그의 백성들도 거룩해야 한다는 말씀이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너희는 거룩하라 이는 나 여호와 하나님이 거룩함이니라”(레19:2)고 명령하셨다. 레위기는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거룩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 주고 있다. 첫째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거룩해야 하고, 둘째 이웃과의 관계에서 거룩해야 한다. 거룩하게 사는 것을 다른 말로 하면 사랑하며 살아가는 삶을 의미한다. 즉, 마음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하나님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께 대한 거룩한 삶이요, 이웃을 내 몸과 같이 귀히 여기며 사랑하며 살아가는 것이 바로 이웃에 대한 거룩한 삶인 것이다.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며 살아가는 삶에 대하여 알려 주고 있는 레위기를 ‘하나님의 사랑이 가득 담겨 있는 책’이라고 하면 과연 믿을 것인가? 레위기는 법령을 다루고 있기에 죄에 대한 심판이 기록되어 있고, 이런저런 이유로 죽이라는 내용이 많이 담겨 있기에 대부분의 독자들이 레위기를 읽을 때 하나님의 사랑보다는 잔인하고 몰인정하신 분으로 잘못 인식할 경우가 많다. 필자 역시 레위기에 나타난 하나님의 마음을 깊이 인식하지 못했을 때는 그렇게 생각하였다. 그 내용을 보면 하나님의 사랑보다는 언제나 매몰차게 심판하시는 하나님을 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사랑이시라”(요1서 4:16)는 말씀을 기억하며 레위기를 다시 읽어보면 그 안에는 우리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하나님의 크신 사랑이 숨겨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레위기의 모든 말씀은 우리들이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이 가득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레위기에서 선포하시는 하나님의 심판은 마치 부모가 자녀들을 때로는 사랑으로, 때로는 훈계로, 때로는 채찍으로 자녀들을 양육하는 것과 같다. 이 모든 일에는 자녀들이 잘되고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원하는 부모의 간절한 사랑이 담겨 있다. 이와 같이 레위기는 하나님께서 그의 자녀들에게 가장 행복하게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 주고 있다. 그러므로 모세는 “내가 오늘날 네 행복을 위하여 네게 명령하는 여호와의 명령과 규례를 지킬 것이 아니냐”(신10:13)고 하였다. 이것은 하나님의 모든 명령과 규례를 지키며 살아갈 때 우리가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세상의 모든 사람들은 누구나 재앙을 받기 보다는 복을 받으며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원할 것이다. 레위기는 바로 우리가 어떻게 살면 복을 받아 행복하게 살고 또 어떻게 살면 재앙을 받아 불행하게 되는지 밝히 보여주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너희가 내 규례와 계명을 준행하면, 내가 너희에게 철따라 비를 주리니 땅은 그 산물을 내고 밭의 나무는 열매를 맺으리라”(레26:3-4)고 언약하셨다(5-14). 신명기에 의하면 그들은 성읍에서도 복을 받고 들에서도 복을 받을 것이며, 네 자녀와 토지의 소산들이 복을 받고, 나가도 복을 받고 들어와도 복을 받을 것이라 하였다(신28:3-6). 한마디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순종하는 자는 형통의 복을 받게 된다는 것이다(시1:1-3).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을 청종하지도 준행하지도 않으면 재앙을 내려 폐병과 열병으로 눈이 어둡고 생명이 쇠약하게 되어 불행하게 될 것이라(레26:14-16) 하며 그들이 어떠한 재앙을 받게 되는지 하나하나 선포하셨다(17-45). 축복과 재앙은 우리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준행하느냐 않느냐에 달려 있다. 즉,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믿어 순종하며 살아갈 때 복을 받지만 믿지 않고 불순종하며 살아갈 때는 재앙을 받게 되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하며 살아갈 때 그 분이 주시는 모든 형통의 복을 누리며 살게 될 것이다. 하마통독학교 (HaMa Bible Academy)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