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뱅크, 2분기 순이익 609만달러 '전년 比 2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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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뱅크, 2분기 순이익 609만달러 '전년 比 2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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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뱅크 부에나파크 지점. / 오픈뱅크

EPS, 월가 예상치보다 소폭 상회

민 김 행장 "하반기 전망 낙관적"


오픈뱅크(행장 민 김)도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인한 경기부진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다만, 순이익이 급격히 감소한 것에 반해 재무건전성과 직결되는 자산과 대출 등 주요 부문은 안전성을 유지했다. 주당순이익(EPS)도 당초 월가가 예상한 전망치보다 웃도는 수치를 기록했다.


오픈뱅크의 지주사 OP뱅콥은 올해 2분기 순이익이 609만달러(주당 0.39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동기(848만달러·주당 0.54달러) 대비 28.2% 감소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직전 분기(753만 달러·주당 0.48달러)와 견줬을 땐 19.2% 줄어든 셈이다. 그러나 주당순이익은 월가가 당초 예상한 전망치였던 0.38 달러 대비 소폭 상회한 수치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27%, 총자산이익률(ROA)은 1.15%로, 지난해 동기와 견줬을 때 각각 7.02%, 0.64%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앞서 실적을 발표한 뱅크오브호프, 한미, US메트로뱅크 등 다른 한인은행들과 비슷한 행보다. 이 같은 순익감소 사태는 SVB 등 은행의 파산으로 예금 인출사태가 발생한 영향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특히 낮은 금리를 유지했던 지난해의 경우 이례적으로 장사가 잘됐기에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는 올해 실적과는 더욱 큰 차이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유동성을 예측할 수 있는 오픈뱅크의 총 자산은 21억517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실적이었던 19억3424만 달러에 비해 11.2% 개선된 수치다. 특히 SVB 파산을 시작으로 전국 중소형 은행들의 뱅크런(현금 대량 인출 사태) 사태가 확산되며 불안이 커진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자산이 늘었다는 점에서 안정적인 경영에 성공했다고 볼 수 있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오픈뱅크의 총 대출과 예금은 각각 17억1620만달러, 18억5964만달러로, 지난해 동기(14억8472만달러·17억4162만달러)와 비교했을 때 각각 15.6%, 6.8% 뛰었다. 수익성의 핵심척도를 나타내는 순이자마진(NIM)은 3.40%로 0.81%p 떨어졌다.


아울러 오픈뱅크는 하반기에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존재할 것으로 예상, 유동성 유지에 집중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민 김 오픈뱅크 행장은 "최근 은행 산업의 혼란을 견디기 위해 강력한 유동성, 신용 품질, 탄탄한 자본 포지션을 지속적으로 유지했다"며 "유동자산과 가용 차입금이 총자산의 47% 이상이었다는 점이 이를 방증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반기에도 여전히 추가적인 과제가 남아있지만 향후 실적에 대해서는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고 전략적 목표를 실행하는 데 계속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OP뱅콥은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주당 12센트의 분기별 현금배당 계획을 밝혔다. 배당은 다음달 10일 장 마감을 기준으로 등재된 주주를 대상으로 같은 달 24일에 지급될 예정이다.


주진희 기자 jj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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