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3' 자동차노조 동시파업…어쨌든 승자는 '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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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3' 자동차노조 동시파업…어쨌든 승자는 '테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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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자동차노조 멤버들이 지난 15일 디트로이트에서 임금협상과 고용안정을 위한 파업 시위를 하고 있다. AP 


전미자동차노조(UAW) '빅3'인  포드, 스텔란티스, 제너럴모터스(GM)가 지난 15일부터 전례 없는 동시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파업이 어떻게 종료되든 승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지난 16일 파업과 임금협상이 어떻게 종료되든 이들 3사에 더 큰 비용 부담을 초래할 것이기 때문에 생산비용 우위에 있는 테슬라의 경쟁력이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UAW는 향후 4년간 임금 최소 40% 인상, 전기차 생산확대 과정의 고용안정 강화 등을 요구하면서 회사 측과 맞서 왔다.


노조의 임금인상 요구에 스텔란티스는 이날 즉각적인 10% 인상을 포함해 4년 6개월간 총 21% 인상을 제시했다. 앞서 포드와 GM은 최대 20% 인상을 제시했다. 사측의 이 같은 제안에 UAW의 숀 페인 위원장은 30%대 중반 인상률에서 물러서지 않고 있다.


전통 자동차 업계의 이런 노사 대치 상황에서 테슬라는 이미 생산비용 측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WSJ에 따르면 디트로이트 자동차 업체들의 인건비는 복리후생비를 포함해 시간당 평균 66달러로 추산된다. 웰스파고는 UAW 측 요구사항을 사측이 모두 받아들일 경우 시간당 인건비가 평균 136달러로 상승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테슬라는 지난 상반기 차량가격을 인하했음에도 지난 2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실적을 냈다. 생산자동화를 통해 생산단가를 낮췄기 때문에 가능한 실적이었다.


테슬라는 45달러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추산되는 데다 전기차는 부품 수가 적기 때문에 내연기관차보다 더 적은 인원으로 생산할 수 있어 전체 인건비 부담이 덜하다.


머스크는 지난 3월 생산비용 절감을 통해 차세대 차량의 제조비용을 50% 절감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이날 보도에서 이번 자동차 업계 파업의 중심에는 전기차가 있다고 진단했다. 자동차 제조사들은 전기차 제조를 늘리면서 비용을 늘리고 싶어 하는 반면, 노조는 생산설비가 전기차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일자리를 지키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전 포드자동차 전략 담당 책임자였던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존 카세사는 "전기차로의 전환이 이번 협상의 모든 부분을 지배하고 있다"며 "말하지는 않지만, 이번 파업은 향후 전기차 제조산업에서 노조가 어떤 핵심 역할을 할지 자리매김을 하는 것에 관련됐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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