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절 연휴 기간 국유림 임시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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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절 연휴 기간 국유림 임시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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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도르' 산불 대피명령에 따라 피난길에 오른 타호 지역의 차량 행렬     AP

 

 



가주 전 지역, 9월 17일까지

위반시 벌금 최대 5000달러

타호 일대 도시 전체 대피령



가주내 모든 국유림이 당분간 폐쇄돼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된다. 산불 위협에 따른 조치다. 노동절 연휴 기간(9월 4일~9월 6일) 하이킹이나 캠핑, 피크닉을 계획했던 한인들은 참고해야 할 소식이다.


연방 농무부 산림청의 태평양 남서부 지부는 30일 오후 SNS를 통해 “8월 31일(화) 오후 11시 59분부터 9월 17일(금) 오후 11시 59분까지 폐쇄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산림청은 “오랜 고심 끝에 내려진 조치”라며 “가주 전역에 걸친 극심한 산불 사태 때문에 공공의 안전과 소방관의 안전을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노동절 연휴 기간 가주 내 국유림 방문객이 늘면서 새로운 산불이 발생할 위험성이 있다며 시기적인 요인도 중요했다는 점을 밝혔다. 임시 폐쇄 기간 국유림에 들어갔다 적발된 사람에게는 최대 5000 달러의 벌금이 부과된다.


당국에 따르면 올해 가주 내에서는 6800여 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했고 소실 면적은 170만 에이커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북가주에서 발화한 대형 산불이 무섭게 번지면서 유명 관광 도시 전체에 대피령이 내려졌다. 주민과 관광객들은 급히 짐을 싸서 피난길에 올랐고 새크라멘토와 네바다주를 연결하는 도로에는 피난 차량이 꼬리를 물고 길게 이어졌다.


가주 소방국은 엘도라도 카운티의 '칼도르' 산불이 강풍을 타고 빠르게 확산함에 따라 관광도시 사우스레이크타호시 전체에 대피령을 내렸다고 30일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인구 2만 2000명의 사우스레이크타호는 명소 타호 호수를 끼고 있는 관광도시다. 계절에 따라 수상 스포츠와 하이킹, 골프, 스키까지 즐길 수 있는 연중무휴 휴양도시로 통한다.


하지만, 칼도르 산불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퍼지면서 주민과 관광객들은 황급히 피난길에 올랐다.

AP 통신은 "인기 있는 관광 도시가 산불을 피해 달아나는 차량으로 꽉 막혔다"며 "자전거와 캠핑 장비, 보트를 실은 차량이 도로로 쏟아지면서 교통체증이 빚어졌고 (산불이 뿜어낸) 흐릿한 갈색 연기 속에서 꼼작도 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피난길에 오른 주민 켄 브레슬린은 "오늘 아침까지만 해도 (불길이) 이곳까지 올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이제 (산불 위험은) 현실이 됐다"고 걱정했다.


호텔을 운영하는 닐 팬철은 "여기서 오래 살았지만, 이런 상황은 처음"이라며 "산불 연기 때문에 목이 아프고 아이들은 울고 있다"고 말했다.

 

백종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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