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제조사 50년만에 재고감축 방식서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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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테크
2021.05.04 20:38
도요타의 북미 본부. /연합뉴스
반도체 칩 부족현상 심각
적시 생산 방식 고집 안해
세계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코로나19 등 여파로 '적시 생산'(JIT·Just In Time)으로 상징되는 공급망 관리에서 50여년만에 크게 후퇴하고 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코로나19 이후 수요의 급등락과 여러 이례적인 일을 겪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필요한 때에 필요한 부품을 언제든 공급받을 수 있다는 기본 가정을 재평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러 이례적인 일 가운데 전세계 자동차 업체에 현재 공통적으로 심각한 문제는 반도체 칩 부족 현상이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지난 2월 텍사스를 덮친 겨울 폭풍으로 운전대나 좌석 틀을 만들기 위한 합성수지의 공급도 달려서 한동안 자동차 생산에 큰 어려움을 줬다. 이와 관련해 닛산 자동차의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아슈와니 굽타는 "적시 생산 방식은 공급망의 효율성 제고와 규모의 경제를 위해 설계됐다"면서 "코로나19 같은 전례 없는 위기 여파로 현 공급망 모델의 취약성이 부각됐다"고 설명했다.
적시 생산은 부품 재고를 최소화해 비용을 줄이고 생산 효율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도요타 자동차가 1970년대 '도요타 생산 시스템'을 구축, 성공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유연생산 등 유행어를 낳으면서 업종을 불문하고 퍼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