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텔루라이드 중고차, 신차 MSRP보다 비싸"
웹마스터
경제
2021.07.19 15:36
일부 인기 중고차가 신차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 텔루라이드. /Kia
중고차 가격 고공행진 지속
신차 공급차질, 중고차 재고부족
반도체칩 부족으로 자동차 시장이 수급차질을 빚는 가운데 일부 중고차는 같은 모델의 신차 소비자 권장가(MSRP)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신차의 공급차질에 중고차 재고부족까지 겹치면서 일부 인기모델 중고차 가격은 신차에 대한 제조사의 MSRP보다 높게 형성되는 경우도 있다면서 기아 텔루라이드와 도요타의 툰드라를 대표적인 사례로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들 차량은 중고차가 신차 MSRP보다 수천달러 높은 가격에서 팔리곤 한다고 설명했다.
저널은 감가상각의 원리가 적용되지 않는 최근 중고차 시장의 현상에 대해 "경제적 중력의 법칙이 거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전반적인 중고차 가격과 신차의 가격 차이도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
조사업체인 JD파워에 따르면 지난달 주행 기간 1년짜리 중고차의 평균 거래 가격은 같은 기종의 신차와 고작 80달러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과거에는 가격차가 대체로 5000달러에 달했다.
중고차 가격 급등세는 정부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노동부 통계를 보면 지난달 미국의 중고차 가격은 전월보다 10.5%, 전년 동월보다 45.2% 각각 상승했다. 이는 같은 달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5.4%나 상승한 주요 요인으로도 지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