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지수 0.9% 하락

애플을 비롯한 기술주들이 부진한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7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57.54포인트(0.17%) 오른 3만4500.73으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14.34포인트(0.32%) 하락한 4451.14로, 나스닥지수는 123.64포인트(0.89%) 밀린 1만3748.83으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애플 등 기술주들의 주가 하락세와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 등을 주시했다. 

연준이 연내 추가 긴축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에 최근 들어 국채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기술주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이날은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보였으나 기술주를 끌어올리는 데는 실패했다.

금리선물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이상 인상할 가능성을 40% 이상으로 보고 있다. 이는 앞으로 나오는 물가와 고용 지표에 따라 추가 긴축 가능성이 여전히 열려 있음을 시사한다.

이날 발표된 주간 실업지표가 2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고용이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2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1만3000명 감소한 21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이후 가장 적은 수준으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23만 명도 밑돌았다.

다만, 유가가 다시 오름세를 보이는 데다 고용둔화 속도가 물가상승률을 억제할 정도로 빠른 속도가 아니라는 점에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시가총액 1위 종목인 애플의 주가가 중국 당국의 아이폰 금지령에 이틀 연속 하락하면서 기술주 전반에 투자심리를 악화시켰다. 애플 주가는 3%가량 하락했다. 전날에도 애플 주가는 3.6%가량 하락했다. 이틀간 애플 시가총액은 2000억달러가량 줄어들었다. 

엔비디아의 주가도 1.7% 하락했고, 테슬라의 주가도 0.2%가량 떨어졌다. 제너럴모터스(GM) 주가는 전미자동차노조(UAW)와의 임금협상이 실마리를 찾지 못하면서 1% 가까이 하락했다.

게임스톱의 주가는 실적이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 0.7% 상승했다. 루시드그룹의 주가는 중국 내 자동차 판매를 모색하고 있다는 소식에도 2% 이상 하락했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