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칼럼] 유방암 검사는 언제까지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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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유방암 검사는 언제까지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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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에 유방암 진단 결과를 환자 3명에게 전달하며 마음이 다소 무거웠다. 하지만 다행히 67세, 71세, 72세 환자 모두 초기 단계와 유방암 전단계 진단이라 치료가 충분히 가능했다. 

유방암이 가장 흔한 나이는 61세이다. 여성에게 가장 흔한 암이 바로 유방암이다. 2019년에만 26만8600건의 유방암과 4만8100건의 유방암 전단계가 미국에서 진단됐다. 사망 원인 순위는 두 번째로 꼽힌다. 하지만 필자의 환자들처럼 유방암 검사를 주기적으로 했을 시 초기단계에 잡아낼 수 있고, 연구자료를 보아도 5년 생존율이 1기는 98.9%, 2기와 3기까지는 85.7%가 되지만 유방암 4기는 28.1%로 확연히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듯이 초기암 발견의 중요성을 이보다 더 강조할 수 없다.

하지만 메디케어 혜택을 볼 수 있는 65세에 유방암 검사를 처음 받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유방암 검사는 언제부터 해야하고 몇세까지 하는 게 맞을까?  미국 질병예방특별위원회(USPSTF)에서는 50세에 시작을 권하지만 여러 학회에선 40세부터 유방암 검사 시작을 권장한다. 40세부터 시작했을 때 40~49세 여성들의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30~40%이 줄은 대표적인 연구결과 때문이다.

1년 또는 2년에 한 번씩 유방암 검사를 하는 것은 아무 증상도 없는 여성에겐 불편한 숙제일 수밖에 없다. 예방의학은 1차 예방과 2차 예방으로 나뉜다. 증상이 없을 때 검사하는 것이 1차 예방, 치료 후 재발하지 않도록 검사하는 것이 2차 예방이다. 이런 1차 예방은 보험회사와 메디케어에게는 지출이겠지만 이런 프로그램 덕분에 유방암 사망율이 1989년에 비해 2017년에 40%가 감소한 것을 보면 확실히 효과가 있고 말기 유방암 치료비보다 손해가 적으니 규칙적인 유방암 검사는 환자뿐만 아니라 보험회사와 메디케어에게도 이득인 것이 확실하다.

유방암은 가족력이 있다면 BRCA1/2 유전자가 의심되어 발병률이 더 높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아는 것이다. 하지만 그 외에도 유방암에 더 노출이 된 그룹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에 노출이 많이 된 그룹이다. 즉, 초경이 일찍 시작되었거나, 폐경이 늦어졌거나, 첫 출산이 30세 이상이거나, 출산을 한 번도 안 한 그룹이 에스트로겐에 가장 노출이 많이 된다. 또한 BMI>30인 비만인 경우, 운동부족, 과음 기록이 있다면 유방암 검사는 2년에 한 번 보다는 해마다 하는 것이 좋다.

유방암 검사는 75세까지로 USPSTF와 미국 산부인과의학회에서 권장하지만 노년내과 전문의로서는 미국암의학회(ACS) 의견에 더 동의한다. 같은 75세라도 독립적으로 생활하는 시니어와 양로병원에 누워계신 75세와 같이 치료하면 안 되는 것처럼, 유방암 검사는 나이보다는 환자의 기능적 능력과 독립성을 검사하여 10년 예후를 보고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다소 귀찮더라도 주기적으로 유방암 검사를 받아 필자의 환자의 경우처럼 초기에 치료하여 풍요롭고 건강한 노후를 지키길 바란다.

문의 (213) 381-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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