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붐' 한풀 꺾이나
6월 신규주택 판매량이 전년 동기대비 크게 줄어 주택시장 활황세가 꺾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AP
6월 신규주택 판매 전년비 19.4% 감소
원자재값 상승, 건축둔화 현상 등 여파
주택재고량 6.3개월치로 증가
‘주택시장 붐(boom)’이 한풀 꺾이고 있다는 신호가 나왔다.
CNBC가 연방인구조사국 자료를 인용해 26일 보도한 데 따르면 지난 6월 전국 주택판매량은 총 67만6000채를 기록, 2020년 4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이는 5월의 72만4000채보다 6.6%, 2020년 6월의 83만9000채보다 19.4% 감소한 수치이다. 경제분석가들은 6월 신규주택 판매량이 5월에 비해 3.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결과는 반대로 나왔다.
6월 중간 신규주택 가격은 지난해 6월보다 6% 상승하는데 그쳤다. 지난 수개월동안 신규주택 가격이 전년 동기대비 15~20% 상승한 점을 감안할 때 상승폭이 크게 줄어든 것이다.
주택시장 전문가들은 현 마켓은 고가주택 바이어들이 주도하고 있으며, 건설사들은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가격대가 저렴한 주택 건설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목재가격은 팬데믹 기간동안 300%나 상승한 뒤 지난 6월 크게 떨어졌지만, 2019년 평균가격보다 아직도 75% 높은 수준이다.
‘블리키 어드바이저리 그룹’의 피터 부크바 최고투자책임자는 “목재가격 상승 외에 근로자, 가전제품, 저렴한 부지 부족현상이 심화되는 것도 건설사들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신규주택 판매량 급감은 높은 집값과 신규주택 건설 둔화현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한편 지난 6월 현재 신규주택 재고량은 6.3개월치로 나타나, 전달의 5.5개월치에서 크게 늘었다. 지난해 가을에는 재고량이 3.5개월치에 불과했다. 이밖에 6월 한달 간 30년 고정 모기지금리도 0.25%포인트 상승해 홈바이어들을 주저하게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