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천칼럼] 2021년 8월 이기는 자
도쿄올림픽이 시작하기까지 미국의 간판스타는 리우올림픽 체조 여자 4관왕 시몬 바일스(24)였다. 그런데 체조여왕이라는 그녀가 단체전에 이어 개인종합까지 경기직전에 포기하고 말았다. 바일스는 인터뷰에서 “신체적인 문제보다는 심리적 중압감에 의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쉽지 않은 하루였다. 가끔은 세상의 무게를 짊어진 듯한 느낌이 든다. 압박감이 내게 영향을 주지 않는 것처럼 보이게 할 수 있지만 힘들 때도 있다”고 썼다. 최정상의 선수이지만 너무나 힘든 싸움이기에 정신적으로 지쳐 나머지 경기를 소화할 수가 없게 된 것이었다.
영적으로도 마찬가지이다. 어제까지 최고의 신앙인인 줄 알았는데, 오늘 무기력하게 기권하여 승리를 놓치는 신앙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거기에다 스포츠와 전쟁은 또 다르다. 스포츠는 져도 다음 기회가 있지만, 전쟁은 지면 그냥 죽는 것이다. 나만 죽는 게 아니라 내 옆과 뒤에 있는 전우들까지 같이 죽을 수 있다. 결승점이 가까운 마지막 때가 될수록 사탄은 사악하고 교활한 작전으로 인정사정없이 끝까지 집요하게 공격한다. 그렇기에 어제 큰 부흥과 승리를 체험했던 교회나 성도인데도 오늘은 분열과 다툼에 빠져 안타까움을 주기도 한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신앙의 어리석음은 교회만 다니면 구원이 저절로 보장되는 것으로 착각하는 것이다. 교회만 다닌다고 구원을 받는 것은 아니다. 사탄은 우는 사자같이 두루다니며 삼킬 자를 찾는다고 성경은 말씀하신다. 그러므로 마지막 때가 될수록 더 정신을 차리고 깨어 기도해야 한다. 성도는 이런 영적 도전과 시험에 꼭 이겨야 한다. 왜냐하면 반드시 '이기는 자'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떻게 이길까?
우선 믿음으로 이긴다. 믿음으로 사망을 이기고 생명을 품는다. 요한복음에는 '믿음'이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긴다고 말씀한다. (요5:24)“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하신다. 믿음이 우리를 이기게 한다. 둘째 사랑으로 이긴다. 믿음의 사람들로 세워진 교회를 향해 쓴 요한서신에는 '형제를 사랑함'이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긴다고 말씀한다. (요1서3:14)“우리는 형제를 사랑함으로 사망에서 옮겨 생명으로 들어간 줄을 알거니와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사망에 머물러 있느니라”라고 말씀하신다. 사랑이 믿음의 싸움을 승리로 이끄는 영적 무기다. 셋째 정면승부로 이긴다. 성경의 마지막 책 요한계시록에는 지상의 모든 교회를 향해 7번 이상이나 반복하여 '이기는 자'가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겨짐을 말씀한다. 성경은 거듭해서 신앙생활을 영적싸움으로 진단한다. 신앙인은 본질적으로 사탄의 세계와 싸우는 영적 전사다. 신앙인은 이 싸움을 피할 수 없고, 이 싸움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사람들처럼 천국은 치열하게 싸워 이긴 영적 전사들이 모이는 곳이다. 새 하늘과 새 땅, 새 예루살렘은 게으른 자들의 모임이 아니라, 부지런히 기도하고 헌신하는 믿음으로 이기는 자들이 골인하는 곳이다. 사망을 이기고 승리하신 예수님을 구세주로 믿는 우리 신앙인들이 매일 매일 '이기는 자'가 되기를 기도한다. 샬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