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중 3명 "아메리칸 드림 위해 홈오너십 필수"
주택구입을 원하는 미국인 중 상당수는 다운페이먼트 및 클로징 비용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AP
'뱅크레이트' 주택소유 관련 설문조사
미국인 73% '집 사고 싶지만 재정상황이 허락 안해"
부족한 인컴, 높은 집값, 고공행진하는 모기지 금리 장애물
홈오너십은 아메리칸 드림의 중요한 부분이다. 금융 전문사이트 ‘뱅크레이트’가 지난 3월 말 미국인 2545명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미국인의 74%는 “아메리칸 드림을 이루려면 주택소유가 필수”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비슷한 비율인 73%는 “집을 사고 싶지만 재정상태가 허락하지 않아 계획을 미루고 있다”고 답변했다.
◇홈오너십, 여전히 삶의 중요한 부분
설문 참여자(홈오너, 세입자 모두 포함) 10명 중 7명 꼴로 ‘주택을 소유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믿고 있으며, 이어 62%는 ‘은퇴할 수 있는 능력 보유’, 61%는 ‘성공적인 커리어 유지하기’, 52%는 ‘자동차 또는 트럭 소유하기’, 42%는 ‘아이 갖기’, 33%는 ‘대학 졸업장 취득하기’를 좋은 삶을 영위하는데 필요한 요소로 꼽았다.
46%는 “소득이 부족해서 주택구입은 엄두도 못낸다”, 42%는 “지금 집값이 너무 비싸다”, 40%는 “다운페이먼트 및 클로징비용을 충당할 자금이 없다”고 말했다. 또한 29%는 “고정 모기지금리가 너무 높다”, 25%는 “크레딧이 최상급은 아니다”, 17%는 “부채가 너무 많다”고 대답했다. 현재 렌트를 사는 사람 중 12%는 “집을 사는데 전혀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후회하는 홈오너도 있다
현재 집을 소유한 미국인의 55%는 “집을 산 것을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홈오너가 된 것을 후회하는 사람의 41%는 홈오너십과 관련된 각종 ‘비용’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25%는 “너무 작은 집을 샀다”, 16%는 “로케이션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14%는 “너무 비싸게 샀다”, 12%는 “너무 큰 집을 샀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홈너의 69%는 “다시 집을 산다면 지금 살고 있는 집을 구매하겠다”, 18%는 “지금 살고 있는 집은 다시 사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집을 사기위해 희생해야 하는 것
2022년부터 높은 주택가격과 모기지금리로 인해 첫 주택구입자들은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다. 그러나 홈오너든 아니든 미국인의 36%는 “더 저렴한 주택을 찾기 위해 특별히 하고 싶거나 계획중인 일은 없다”고 밝혔다.
반면 어떻게 해서든지 돈을 절약하고 싶은 사람의 39%는 “거주하는 집 사이즈를 줄이겠다”, 37%는 “생활비가 저렴한 주로 이주하겠다”, 30%는 “손볼 곳이 많아도 가격에 저렴한 집을 사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21%는 “룸메이트를 들어거나, 가족과 함께 거주하겠다”, 19%는 “직장에서 더 먼 곳으로 이사를 가겠다”, 16%는 “환경이 안좋아도 생활비가 적게 드는 동네로 이주하겠다”고 말했다.
◇밀레니얼세대, 다운페이먼트·클로징 비용이 가장 큰 장애물
홈오너가 되고 싶은 사람 중 밀레니얼세대(34~42세)의 53%는 다운페이먼트 및 클로징비용이 홈오너가 되는 길을 막고 있는 가장 큰 장애물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밀레니얼세대 중 나이가 젊을수록 ‘부족한 인컴(49%)’, ‘너무 높은 집값(47%)’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27~33세 밀레니얼세대와 18~26세 Z세대의 64%는 아메리칸드림을 이루기 위해 성공적인 커리어를 가지는 것이 홈오너가 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반면 베이비부머세다(58~77세)의 84, X세대(43~57세)의 76%는 커리어보다 홈오너십이 더 소중하다고 여긴다.
홈오너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베이비부머세대의 64%, X세대의 56%는 현재 살고 있는 집을 구입한 것을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밀레니얼세대의 44%, Z세대의 31%만 지금 살고 있는 집에 절대적으로 만족한다는 대답을 내놓았다.
구성훈 기자 sgoo@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