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월드컵 2회 연속 8강 도전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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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월드컵 2회 연속 8강 도전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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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선수들이 16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크로아티아에 패하고 나서 안타까워하고 있다. AP


크로아티아와 승부차기 1대3 패배

상대 골키퍼 선방에 3번이나 막혀



눈앞에서 놓친 8강이었다. 일본이 5일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에서 크로아티아를 넘지 못하고 패배했다. 전·후반 90분과 연장 전·후반 30분까지 120분을 1대1로 맞섰는데, 승부차기에서 1대3으로 무너졌다. 크로아티아와의 월드컵 상대전적은 1무2패가 됐다.


일본은 선제골을 넣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전반 43분 마에다 다이젠(셀틱)이 먼저 크로아티아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도안 리츠(프라이부르크)가 크로아티아 진영 오른쪽에서 올린 크로스를 요시다 마야(FC 샬케)가 문전으로 보냈고, 마에다가 왼발로 마무리를 했다.


일본은 앞선 조별리그 E조에서 독일에 2대1 역전승, 코스타리카에 0대1 패배, 스페인에 2대1 역전승을 거두며 조 1위(승점 6·2승1패)를 했다. 먼저 골을 넣으며 앞서 나간 것은 16강전이 처음이었다.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에선 일본(24위)이 크로아티아(12위)에 뒤진다. 루카 모드리치가 이끄는 크로아티아는 2018 러시아 대회 준우승을 한 강팀이기도 하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친 일본은 후반 10분 만에 크로아티아의 이반 페리시치(토트넘)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손흥민과 같은 토트넘 소속인 페리시치는 데얀 로브렌(상트 페테르부르크)이 일본 진영 오른쪽에서 띄운 공을 머리로 받아 오르쪽 골문 구석에 찔러 넣었다.


일본과 크로아티아는 이후 공방을 벌였고, 대회 첫 연장전 대결까지 이어갔으나 서로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선축을 한 일본은 미나미노 타쿠미와 미토마 카오루가 상대 골키퍼 도미니크 리바코비치(디나모 자그레브)에 연속으로 막히며 0-2로 끌려갔다. 세번째로 나선 아사노 타쿠마가 처음 킥을 성공했고, 크로아티아의 마르코 리바야가 찬 공은 골 포스트를 맞고 튕겨져 나가면서 1-2이 됐다.


하지만 일본의 4번째 키커이자 주장인 요시노 마야도 골키퍼에게 걸렸다. 크로아티아의 4번쨰 키커 마리오 파샬리치(아탈란타)가 골망을 흔들면서 5번째 키커까지 찰 필요 없이 경기가 끝났다.

크로아티아는 2018 러시아 대회 16강전(덴마크)과 8강전(러시아)을 승부차기로 통과하고, 잉글랜드와의 4강전도 연장전 끝에 승리했던 저력을 다시 발휘했다.


일본은 2018 대회에 이어 2대회 연속 16강에 올랐으나 사상 첫 8강 도전은 다시 무산됐다. 지난 대회 16강전에선 벨기에에 2-0으로 앞서가다 후반 24분부터 내리 3골을 허용하며 통한의 역전패를 당했다. 이번에도 조별리그부터 돌풍을 일으키며 8강 진출의 청신호를 켰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역대 아시아 팀 중에서 월드컵 8강을 이룬 팀은 북한(1966 잉글랜드 대회·8위)과 한국(2002 한·일 대회·4위) 뿐이다.


도하=성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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