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과목의 최고 점수만 뽑아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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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과목의 최고 점수만 뽑아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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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T/ACT 수퍼스코어란 무엇인가



자신이 가장 잘한 순간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 인간의 본성이다. 고등학교 야구선수는 자신의 플레이 중 홈런이나 도루 등 하이라이트만 뽑아서 비디오에 담고 싶어하지, 삼진 아웃을 당한 장면을 담지는 않는다. 표준 시험점수에 이 같은 원리를 적용한 것이 ‘수퍼스코어링(superscoring)’ 제도이다.


◇수퍼스코어링이란? 

알리스는 11학년 봄에 첫 SAT 시험을 치러 영어 610점, 수학 550점을 받아 총점이 1160점이다. 12학년 가을에 한번 더 시험을 쳐서 영어 570점, 수학 590점으로 총 1160점이 나왔다. 두 번 치른 시험의 총점이 똑같아서 알리스는 실망이 컸다. 그러나 다행이다. 수퍼스코어링에 따라 영어 610점, 수학 590점을 각각 뽑아 총점 1200점이 된다. 각 과목에서 더 높은 점수를 뽑으면 되는 것이다. 미국의 많은 대학들이 수퍼스코어링을 채택하고 있다. 


◇대학들은 친절한가? 

절대 친절하지 않다. 대학들은 다른 비교 대상인 대학들과 명성과 순위 경쟁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니 대학의 99%는 지원자의 표준 시험점수를 가능한 강하게 보이고 싶어한다. 


잘 알려진 대학 중 수퍼스코어를 택하지 않는 대학은 적지만, 펜스테이트, 위스콘신, 애리조나 스테이트 등은 수퍼스코어를 하지 않는다. 내가 지원하려는 대학의 웹사이트에서 최신 업데이트된 수퍼스코어 정책을 꼭 확인해야 한다. 


◇ACT는 다른가? 

ACT는 상대적으로 수퍼스코어가 늦게 적용됐으나 더 많은 대학들이 채택하는 추세이다. 약 100개의 대학들이 현재 가장 높은 서브테스트 점수들로 평균을 내고 있으며, 엘리트 대학 중 듀크, 존스홉킨스, MIT 등이 이에 속한다. ACT는 점수가 26.5점일 경우 27점으로 라운드업 된다는 점도 기억하자. 


김수현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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