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 히스패닉 인구가 백인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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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히스패닉 인구가 백인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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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인구 센서스 결과

 

저출산 고령화 백인 인구 처음 감소

아시아계, 히스패닉이 증가율 주도

LA.뉴욕 등 대도시 집중 현상 뚜렷

가주 연방 하원 의석 1석 줄어들어

 

 

백인 인구가 처음으로 감소했다. 반면 히스패닉은 증가폭이 컸다. 그 결과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많은 인종은 히스패닉이 됐다. 39.4%의 구성 비율로 34.7%의 백인을 앞서게 된 것이다. 10년 전 조사 때는 백인 40.1%, 히스패닉 37.6%였다.

 

연방 센서스국이 12일 전국 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온라인 컨퍼런스에서 선거구 재조정에 필요한 2020년 인구 통계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컨퍼런스에 론 자민 센서스 국장 대행을 포함, 센서스국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2020년 인구 통계학적 조사의 초기 분석 결과를 제공했다. 인구 변동률과 지역별 거주 인종, 출신 민족 등 다양한 인구 변화에 따른 세부 데이터는 대부분의 주 입법부가 선거구 경계선 윤곽을 재조정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당일 센서스국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전체 인구는 3억 3144만 9281명으로 2010년 대비 7.4%(2270만 명) 증가해 역사상(1940년, 7.3%) 두 번째로 낮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미국 전체의 57.8%를 차지하는 비 히스패닉계 백인은 지난 10년 간 8.6% 감소해 사상 최저 점유율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감소 추세는 백인의 고령화와 출산율 급감에 따른 것으로 조사됐다.

 

소폭이나마 증가율을 주도한 것은 아시아계와 히스패닉이었다. 니콜라스 존스 센서스국 인구조사 선임고문은 “지난 10년 동안 아시아와 히스패닉, 다인종(Multiracial)의 인구가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백인 인구는 처음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계가 36%, 히스패닉이 23% 증가한 반면 비히스패닉은 4.3% 증가하는 데 그쳤으며, 미국인 4명 중 1명이 자신을 아시안 또는 히스패닉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인종으로 분류되는 인구는 2010년 900만명에서 2020년 3380만 명으로 집계돼 무려 276% 증가했다. 존스 선임고문은 “2020년 센서스 결과를 분석한 결과 미국 인구는 과거에 측정했던 것 보다 상당히 다인종이라는 것을 분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센서스국의 2020년 인종 별 인구조사 통계에 따르면, 백인이 2억 430만 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흑인 4110만 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다인종이 3380만 명, 아시안 1990만 명, 인디언 370만 명, 하와이안 69만 명으로 집계됐다. 백인과 아시안 혼혈인은 270만 명으로 10년 전 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인종별 다양성 지수를 살펴보면, 하와이 76%, 가주 69.7%, 네바다주 68.8%, 텍사스주 67%, 뉴욕 65.8%로 가주가 두 번 째로 다인종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령화도 눈에 띄는 현상이다. 18세 이상은 2억5830만 명으로 2010년보다 10% 이상 늘었다. 반면 18세 미만은 7310만 명으로 10년 전에 비해 1.4% 줄었다.

 

2020년 카운티 레벨의 약 52%는 인구가 감소했으며, 인구 증가는 주로 대도시 지역(9%)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10만 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는 카운티의 경우 9.1% 증가한 반면, 1000명 미만이 거주하는 카운티는 4.4% 감소했다. 



2020년 도시별 인구 비중은 뉴욕(880만 4190명), LA(389만 8747명), 시카고(274만 6388명), 휴스턴(230만 4580명), 피닉스(160만 8139명)가 가장 큰 5대 도시로 꼽혔으며, 상위 10위 안에 있는 다른 도시들보다 인구 성장률이 빠른 피닉스는 2020년 무려 11.2% 증가해 필라델피아(160만 3797명)를 6위로 밀어냈다. 이밖에 가주에 위치한 샌디에이고는 8위, 산호세는 10위로 선정됐다. LA의 인구 비중은 2위로 높게 나타났지만, 10년 전 대비 인구 성장률은 2.8%에 그쳐 하위권(9위)에서 머물렀다. 한편, 어바인의 인구 증가율은 44%로 미국에서 가장 인구 성장률이 빠른 10대 도시 중 하나로 꼽혔다.

 

이번 인구조사 결과는 연방 하원과 대통령 선거인단 수 조정에도 사용된다. 텍사스주는 하원 의원 2석이 늘어나고, 콜로라도와 플로리다, 몬태나, 노스캐롤라이나, 오리건은 각각 1석이 증가한다. 반면 가주와 일리노이, 미시간, 뉴욕, 오하이오, 펜실베이니아, 웨스트 버지니아는 하원의원이 1석씩 줄어든다.


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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