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일 이상 팔리지 않은 집 덥썩 물면 안돼"
바이어가 조심해야 할 위험신호들
요즘처럼 뜨거운 셀러스 마켓에서 바이어들이 조심해야 할 게 하나 있다. 원하는 집을 비싼 가격에 사는 것이 바로 그것이다. 아무리 좋은 집이라고 해도, 비싼 대가를 치르고 사게 되면 나중에 땅을 치고 후회할 수도 있다. 하버드대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로 홈오너 3명 중 1명은 집을 제값보다 비싸게 주고 샀다. 바이어가 집을 비싸게 주고 살 위험에 처하기 전에 조심해야 할 신호들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압력 넣는 에이전트
신뢰할 수 있는 부동산 에이전트와 함께 일하면 원하는 집을 적당한 가격에 살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 때문에 바이어들은 에이전트를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에이전트가 집을 빨리 사라고 압력을 넣으면 위험신호로 해석해도 좋다.
◇90일 이상 팔리지 않은 집
90일 이상 팔리지 않은 집은 ‘신선하지 않은(stale)’ 매물로 평가된다. 이 경우 집에 중대한 결함이 있거나, 너무 비싼 가격에 나왔을 가능성이 크다. 가능하면 신선하지 않은 매물은 쳐다보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동네의 비슷한 집보다 가격이 비싸다
좋은 블록에서 가장 싼 집을 소유한 것이 그저 그런 블록에서 가장 비싼 집을 소유한 것보다 낫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바이어는 해당 동네의 집들이 실제로 얼마에 팔렸는지 파악해야 한다. ‘예상가격’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큰 그림을 보지 못한다
집 가치만 중요한 게 아니다. 해당 동네에서 많은 홈오너들이 집을 차압당했거나, 집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 소유주가 많다면 이는 확실한 위험신호이다. 이런 동네에서 집을 샀다가는 집값이 확 떨어질 수 있다. 주변 학교들의 학력수준이 낮거나, 해당 지역 인구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는 것 역시 위험신호로 해석해도 된다.
◇집을 너무 사고 싶어한다
내집 마련에 대한 열정이 지나치게 뜨거우면 함정에 빠지기 쉽다. 비싸게 나온 집을 덥썩 물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잠깐 숨을 고르는 셈 치고, 이성적인 판단을 하는데 집중한다. 에이전트나 배우자의 의견을 물어보고, 하나 하나 신중하게 결정하도록 한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