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찰 바이어 이기려면 리스팅가격보다 10% 더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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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찰 바이어 이기려면 리스팅가격보다 10% 더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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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에이전트 역할 절대적, 경험 많고 정직한 사람 선택 필수

한인타운 단독주택은 110만달러 이상, 콘도는 65만~70만달러 인기

투자용 주택 구입하기 전 재정상태·구입 후 유지가능 여부 따져야


-현찰 바이어를 상대로 비딩에서 이기려면 어떤 전략이 필요한가?

쥴리 황: 현찰 바이어를 물리치는 것은 쉽지가 않다. 보통 이들은 리스팅가격보다 높은 오퍼는 쓰지 않는 경향이 강하다. 가지고 있는 현찰 만큼 오퍼를 제출한다. 캐시 바이어를 상대할 때는 이 점을 명심하고, 리스팅가격보다 다소 높은 오퍼를 써야 한다. 


◇카니 정: 셀러 입장에선 중간에 딜이 깨질 가능성이 없는 캐시 바이어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집을 사고 싶다는 의지를 강하게 나타내는 ‘러브레터’를 써서 셀러에게 주거나 컨틴전시 조항을 없애는 등의 노력을 통해 셀러의 마음을 움직이려는 전략이 통할 수 있다. 


◇맥스 이: 현찰 바이어들 현 마켓은 강력한 셀러스 마켓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캐시도 중요하지만 셀러가 원하는 ‘조건’을 맞춰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셀러 역시 집을 팔고, 다른 집을 사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니콜 김: 현찰 바이어를 이길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가격’이다. 리스팅가격보다 10% 이상 오퍼를 더 높게 쓰는 것은 기본이다. 주택감정 등 다양한 컨틴전시를 웨이브하는 전략도 시도해볼만 하다. 


-주택 구입과정에서 부동산 에이전트의 역할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바이어가 에이전트를 고를 때 꼭 고려해야 할 것은?

◇쥴리 황: 에이전트는 항상 바이어의 입장에서 생각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경험’이 중요하다. 정직성 또한 요구되는 직업이다. 


◇카니 정: 구입을 원하는 집이 있는 지역(동네)을 누구보다 잘 아는 에이전트를 선택해야 한다. 또한 바이어가 정해둔 예산 한도안에서 적당한 집을 찾아주려는 의지와 능력도 겸비해야 한다.


◇맥스 이: 고객들에게 후보로 고려중인 에이전트들을 꼼꼼히 인터뷰할 것을 권한다. 무작정 가족, 친지 등 ‘아는 사람’을 에이전트로 선택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주택매매를 얼마나 해봤는지, 고객이 관심을 두는 지역에 대한 전문지식이 있는지 등을 확실히 짚고넘어가야 한다. 레드핀, 질로우 등 부동산 전문사이트를 통해 얻는 정보로는 부족하다. 


◇니콜 김: 특정지역 ‘빠꼼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전문적으로 활동하는 동네를 훤히 꿰뚫고 있는 에이전트에게 일을 맡겨야 한다.


-셀러가 원하는 가격에 집을 팔기 위해서 어떤 준비를 해야 하나?

◇쥴리 황: 경험 많은 에이전트를 선택하고, 집을 적절한 가격에 내놓아야 한다. 에이전트 선택이 제일 중요하다. 에이전트의 조언에 따라 움직이고, 집 내부를 개인적인 취향에 따라 꾸미는 것은 피해야 한다. 적당한 규모의 투자를 통한 ‘스테이징’(staging)도 필수이다. 


◇카니 정: 스테이징은 집의 ‘첫 인상’을 좌우한다. 항상 집 내부를 깔끔하게 정리정돈하고, 집 안에 음식냄새가 배이는 것을 방지하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맥스 이: 오래 살았다는 이유로 “내가 왜 집 내부를 바꿔야 해?”라는 생각은 금물이다. 보통 한인들이 내놓는 매물보다 타인종들이 내놓는 매물이 더 잘 팔린다. 에이전트 등 전문가의 조언을 받아들여 적은 투자로, 큰 효과를 창출하겠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니콜 김: 주택 입구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입구가 첫 인상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셀러들에게 집을 매물로 내놓기 전 ‘호텔 룸’을 떠올려 볼 것을 권한다. 깨끗하고, 군더더기 없이 필요한 물건만 있지 않은가.


-한인들이 집을 살 때 가장 중요시하는 것은 무엇인가?

◇니콜 김: 로케이션, 로케이션, 로케이션이다. 무엇보다 학군이 좋아야 한다. 


◇맥스 이: 젊은층은 로케이션을 크게 따지지는 않지만, 대부분 바이어들은 바로 입주 가능한 집을 사길 원한다. 생활하기 편리한 환경, 학군도 중요하다. 어르신들은 언어, 음식, 장보기 등을 고려해 LA 한인타운으로 많이 들어오는 편이다. 어느 정도 경제력이 있고 주택시장을 잘 아는 고객들은 웨스트 사이드를 선호하는 편이다.


◇카니 정: 한인들은 보통 집을 산 후 평균 5년 정도 거주하고 다른 곳으로 이사한다고 한다. 한인들은 학군과 직장에서의 거리가 중요하며, 동네의 안전성도 많이 따진다. 


◇쥴리 황: 한인들은 밝고, 환하고, 확 트이고 시원해 보이는 내부 구조를 원한다. 넓은 마당도 좋아한다. 또 집이 나중에 잘 팔릴지 여부도 고려하는 편이다. 


-콘도나 타운홈을 선호하는 바이어도 적지 않다. 어떤 사람에게 콘도나 타운홈을 추천하나?

◇니콜 김: 단독주택을 소유하게 되면 신경쓸 일이 많아진다. 반면에 콘도나 타운홈은 커뮤니티 안에서 HOA가 단지 관리 등 많은 부분을 책임진다. 집을 자주 비우거나, 가족구성원 모두 여성인 경우 관리에 신경을 덜 써도 되는 콘도나 타운홈을 추천한다.


◇맥스 이: 오랜기간 큰집에 살다가 다운사이징을 원하는 바이어들은 콘도나 타운홈으로 옮긴다. 또 단독주택을 관리하기 힘든 시니어들도 요즘 콘도 등 작은 규모의 집을 선호하는 추세이다. 단독주택의 경우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경제적인 부담을 덜기 위해 콘도나 타운홈을 사기도 한다. 


◇카니 정: 당장은 큰 집이 필요 없는 신혼부부, 싱글인 경우 편리성을 위해 콘도나 타운홈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다.


◇쥴리 황: 출장이 잦은 사람, 한국를 자주 방문하는 사람, 전문직에 종사하며 늦게까지 일하는 사람들에게 콘도나 타운홈을 추천한다.


-한인 바이어들은 어느 정도 가격대의 주택을 주로 구입하나?

◇맥스 이: LA한인타운의 경우 콘도는 65~70만달러, 단독주택은 110만달러대 정도가 많이 거래된다.


◇니콜 김: 한인타운 콘도는 65만~70만달러, 단독주택은 100만~150만달러가 많이 거래된다. 그리 큰 집이 아닌데도 타운 단독은 100만달러를 훌쩍 넘긴다.


◇카니 정: OC의 경우 90만~150만달러 주택이 많이 팔리며, 콘도나 타운홈은 65만~80만달러가 ‘핫’하다.


◇쥴리 황: 다이아몬드바, 월넛 등 LA동부는 한인타운이나 OC보다는 가격이 저렴하다. 보통 단독주택은 70~100만달러, 콘도나 타운홈은 50만~80만달러에 살 수 있다. 동네에 따라 차이는 있다. 학군도 좋은 편이다.


-세컨드 홈 등 투자용(임대용) 주택 구입을 원하는 사람에게 하고 싶은 조언은?

◇맥스 이: 일단 경제적으로 투자용 주택을 구입하는게 가능한지 따져봐야 하고, 구입 후 유지 및 관리가 가능한지 생각해봐야 한다. 철저한 플래닝이 중요하다. 


◇카니 정: 투자용 프로퍼티 역시 로케이션과 학군이 중요하다. 나중에 잘 팔릴지 여부도 고려해야 한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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