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그늘' 화장실 없는 대도시 가구 50만
웹마스터
경제
2021.09.28 13:26
SF·뉴욕 등 대도시일수록 배관시설 부족
미국의 부유한 도시에 수도나 수세식 화장실이 없는 가구가 50만에 달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빈민굴 같은 집은 대부분 세입자거나, 또는 유색인종이 거주하고 있으며 통상적인 관념을 뛰어넘는 규모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27일 보도했다. 보통은 시골지역에 실내 수세식 화장실이 없지만, 미국에서는 이러한 가정이 대부분 도시에 몰려 있었다. 이는 배관시설 빈곤 프로젝트(PPP)와 영국 킹스 칼리지 런던(KCL), 애리조나 대학의 공동 연구에서 나타났다.
특히 샌프란시스코와 포틀랜드와 같이 표면적으로는 발전한 IT 허브 도시에서 빈부 격차가 심하게 드러났다. 샌프란시스코에는 배관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가구가 1만5000에 달했으며, 평균 시설 이하의 가정도 2000년보다 현재 12% 늘었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샌프란시스코 세입자의 비율은 절반 정도이지만 배관이 없는 집에 거주하는 비율은 90%에 육박했다. 뉴욕과 LA, 시카고 등도 지난 20여년간 여건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수만가구가 공중화장실이나 학교 샤워시설을 이용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