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한식당 지원…정작 한인들은 모르게?
한식진흥원, 종료 며칠 남기고 총영사관에 게시물 의뢰
업소당 최대 1000만원 지원금…신청 기한 너무 빠듯해
한국 정부가 해외에서 운영되는 한식당을 지원하는 사업을 펼치면서 정작 대상자인 한인들에게조차 이를 제대로 알리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산하 기관인 한식진흥원은 ‘2021년 해외 한식당 한국적 대표 이미지 물품 지원 사업’을 시작하며 지난달 26일부터 신청서를 접수하고 있다. 대상은 해외에서 운영중인 기존 한식당으로 메인 메뉴 중 한식 비율이 60%를 넘는 곳이다.
대부분 남가주 지역 한식당들이 해당되는 조건인데 ▶65석 이상 30곳에는 최대 1000만원 ▶65석 미만 50곳에는 최대 500만원까지 지원금이 전달된다. 한국적 이미지의 간판이나 업소내 물품 제작 비용을 지원하는 목적이다. 희망 업소는 물품신청서와 사업자등록증 등 필수 서류 6개를 구비해 한식포털 홈페이지(https://www.hansik.or.kr)를 통해 접수해야 한다.
문제는 접수에 필요한 시간적 여유다. 지난 달 26일부터 시작된 프로그램의 종료일은 한국시간 8월 20일이다. 그런데 남가주 한인사회에 알려진 것은 바로 얼마 전이다. 한식진흥원의 요청으로 LA총영사관을 비롯한 미주 각 지역 공관 홈페이지에 이 내용이 공지된 것은 지난 13일이었다. 마감을 불과 일주일도 남기지 않은 시점이다.
LA총영사관 손영수 영사는 “홈페이지에 올려 달라는 요청으로 의뢰받았고, 당일 바로 게시했다”며 “그래도 혹시나 하는 생각에 남가주한식세계화협회와 남가주외식업연합회 두 곳 단체장들께 연락해 회원들에게 공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타운 내 한 관계자는 “아마도 행사 종료를 앞두고 부랴부랴 총영사관을 통해 홍보하려 한 것 같다”며 ”늑장, 전시행정의 전형을 보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LA총영사관 안내문 https://overseas.mofa.go.kr/us-losangeles-ko/brd/m_4365/view.do?seq=1347518
◇신청서 작성·제출 https://www.hansik.or.kr/kr/krnImgArtApply/reqstPge?menuId=425
백종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