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카, 와이파이 해킹... 진화한 빈집털이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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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 와이파이 해킹... 진화한 빈집털이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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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알함브라 주택 덤불에서 발견된 몰래카메라. 녹색 껍질 속에 카메라가 숨겨져 있다. /알함브라경찰국  . 


LA  숨은 카메라 잇단 발견

CCTV 해킹 빈번, 자주 관찰을 

휴가철 앞두고 SNS 뒤지기도    


 

 

와이파이 해킹하고 소셜미디어 뒤지고, 앞마당 ‘몰카’ 설치까지…

남가주 일원의 빈집털이 절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범죄 수법도 더 교묘해지는 등 진화를 거듭하고 있어 한인 등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알함브라 경찰은 지난 17일 지역 내 한 주택으로부터 빈집털이를 위해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몰래카메라(몰카)가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한 이웃이 경찰에 신고한 내용에 따르면 덤불 속에 절도범의 타겟이 된 집 방향으로 ‘몰카’가 놓여 있었다. ‘몰카’는 녹색 껍질 안에 숨겨져 있었고 겉은 나뭇잎으로 위장했다. 최근 글렌데일을 비롯 가든그로브, 치노힐스, 칼라바사스 등 남가주 곳곳에서 잇달아 발견되고 있는  ‘몰카’와 유사하다. 


경찰은 “최근 남미원정절도단의 몰카를 통한 주택절도 시도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며 “이들은 몰카를 통해 홈오너의 일상 패턴을 파악하고 범죄 타이밍을 잡게 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특히 이런 몰카들은 눈에 잘 띄지 않는 화단이나 덤불과 같은 장소에 주로 설치된다는 점에서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덧붙이며 의심스런 디바이스를 발견하면 즉각 신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경찰은 절도범들의 타겟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집 외부에 열쇠를 숨기지 말고 ▲의심스런 차량을 발견하면 번호판을 적어 신고하고 ▲잠시 집을 비우더라도 문과 창문을 반드시 잠그고 ▲현관 외부의 조명을 밝게 유지하고 ▲앞마당의 나무들은 자주 트림을 해줘 절도범들의 숨을 공간을 만들지 말 것 등을 조언했다. 


올 들어 가정집의 와이파이를 해킹해 보안카메라 및 경보시스템을 비활성화한 뒤 주택에 침입하는 빈집털이도 부쩍 늘고 있다. 이 같은 와이파이 해킹 절도도 남가주 전역에서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올 초 어바인에서는 한 달여 동안 30여건의 주택 절도 사건이 발생했기도 했다. 절도의 대부분은 무선 보안 시스템 와이파이 장치를 해킹한 후 사다리 또는 빗물 받이등 을 이용해 2층 창문을 통해 침입하는 수법을 사용했다. 

 

본격적인 휴가철을 앞두고 소셜미디어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 경찰에 따르면 빈집털이범들은 집 주변을 탐색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소셜미디어 상에 올라온 휴가 게시 글들을 모니터링 해 빈 집을 파악하고 있다. 보안경비업체인 ‘프리드랜드’도 절도범 5명중 4명이 소셜미디어를 사용하고 이를 통해 범죄 타겟을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해광 기자 la@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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