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희코주재단 박형만 이사장의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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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희코주재단 박형만 이사장의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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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희코주파운데이션 박형만(앞줄 가운데) 이사장이 29일 한인타운 시니어센터에서 수혜자들에게 생활지원금을 전달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제인 기자  



홈리스·장애인 등 50명에 생활비 지원  

"앞으로 지원 규모 더 늘려나갈 것" 



"저도 어려운 시절이 있었습니다. 서독광부로 일했고 미국에 와서는 휘발류 팔고 아내는 간호사로 열심히 일해 성공했습니다. 이제, 그동안 이땅에서 진 신세를 좀 갚아야겠습니다." 


만희코주파운데이션 박형만 이사장이 29일 한인타운 시니어 커뮤니티센터 2층 강당에서 저소득층 생할지원금 수여식을 했다. 장애인, 홈리스, 소년소녀가장, 싱글맘 등 50명에게 1000달러씩 총 5만달러를 지원했고, 슈라이너아동병원에도 별도로 5000달러를 전달했다. 


이날 행사는 박 이사장이 25년 전 재단을 세워, 고향인 충남 공주에서 불우이웃 및 소년소녀가장돕기 행사를 꾸준히 해 오면서 7년 전부터 LA로 자선활동의 범위를 넓혀 시행하는 자리다. 박 이사장은 해마다 공주행사에도 3만~5만달러를 쾌척하고 있다. 


시상식에 앞서 마이크를 잡은 박 이사장은 "1964년부터 3년 간 서독에서 광부생활을 했고, 현지에서 간호사로 일하던 지금의 아내와 LA로 와서 안 해본 일 없이 하면서 돈을 벌었다. 우리가 어렵던 시절 미국은 우리를 도왔다. 특히, 남북전쟁 때는 많은 희생을 치르면서도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 국가로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왔다. 그런 신세를 갚을 수 있어야 하고 이제 작은 돈이나마 좀 갚아야겠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의 말처럼 이날 지원금을 받은 수혜자 중에는 한인들 외에 히스패닉, 흑인, 백인 등 생활이 어려운 타인종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슈라이너병원은 박 이사장이 충청향우회장을 지내면서 인연을 맺었으며, 언청이(구순열 환자), 화상입은 충청도 어린이들을 한때 무료치료해줬던 것에 대한 감사로 해마다 5000달러씩을 도네이션하는 곳이다.         


이날 자리에는 권성환 LA부총영사, 최석호 가주하원의원, 정문섭 시니어센터 이사장, 박요한 남가주 충청향우회장, 슈라이너병원 관계자가 참석해 축사를 하는 등 100여 명이 참가했다. 최석호 의원은 박 이사장에게 사회봉사활동에 대한 감사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박 이사장은 "공주행사는 코로나 팬데믹 때문에 벌써 두 번이나 하지 못했다"며 "내년에는 꼭 3년 치를 몰아서 더 많이 나눌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LA 생활지원금 행사도 마찬가지로 지원규모를 더욱 늘려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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