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지수 1.01% 내려

16일 뉴욕증시는 장 막판 조 바이든 대통령이 부채한도 추가 협상을 위해 아시아 순방일정을 축소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지수 하락폭이 커졌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장보다 336.46포인트(1.01%) 하락한 3만3012.14로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는 26.38포인트(0.64%) 떨어진 4109.90, 나스닥지수는 22.16포인트(0.18%) 밀린 1만2343.05로 거래를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열린 정치권의 부채한도 협상과 소매판매 등 경제지표, 소매기업들의 실적 등을 주시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매카시 하원의장 등 양측은 이날 협상에서 별다른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연방정부가 디폴트에 빠질 경우 금융시장이 붕괴하고, 침체가 촉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개장 전 발표된 소매판매는 예상에는 못 미쳤으나 증가세를 보였다. 경기침체 우려에도 여전히 소비가 미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주택 자재 판매업체 홈디포는 예상치를 밑도는 매출을 발표하고 연간 매출 증가율 전망치를 하향하면서 주가는 2% 이상 하락했다. 

조지 소로스의 소로스펀드 매니지먼트가 1분기에 테슬라 지분을 모두 매각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테슬라 주가는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의 헤지펀드 퍼싱스퀘어캐피털이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주식을 11억달러어치 매입했다는 소식에 알파벳의 주가는 2% 이상 올랐다.

증시 전문가들은 부채한도 협상이 조만간 타결될 가능성이 작으며, 무엇보다 주식시장이 부채한도가 타결되지 않을 위험을 가격에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우려는 나타냈다. 

김문호 기자 mkim@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