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한 자율주행차 나오려면 수십년은 걸릴 것"
웹마스터
경제
2021.06.06 16:39
플로리다주 도로를 달리는 웨이모의 자율주행차. /Techcrunch
기업가들 예언 빗나가
AI 기술 획기적 진전 필요
테슬라를 이끄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015년 "어디든" 달릴 수 있는 자율주행차가 2∼3년 내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장밋빛 예언은 이미 빗나갔거나 불발되기 일보 직전이다. 상당수 전문가는 운전자가 핸들에서 손을 떼는 완전 자율주행차가 언제 나올지 장담하지 못한다.
CEO나 투자자들과 달리 인공지능(AI), 시스템 엔지니어링, 자율기술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완전 자율주행차를 개발하는 데 아마도 수십 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5일 보도했다.
자율주행차 개발에 들어간 투자금이 총 800억달러를 넘었지만, AI 기술의 획기적 진전 또는 전면적인 도시 재설계 없이는 기업들이 약속한 형태의 자율주행차가 도로를 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신문은 내다봤다.
지난 2019년까지도 '내년에 자율주행 테슬라 로보택시가 데뷔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하던 머스크 CEO조차 한발 물러서는 분위기이다. 그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사람의 감독을 받지 않는 일반적인 완전 자율주행이 작동하려면 대부분의 AI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기업들이 자율주행차라고 광고하는 기술은 실제로는 운전자 보조시스템에 불과하고, 지리적으로 제한된 테스트 장소와 이상적인 날씨를 갖춰야만 실질적인 자율주행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신문은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