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에 1억3700만 달러 배상금"
웹마스터
사회
2021.10.05 13:43
법원, 테슬라 흑인 직원 손 들어줘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인종 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해온 흑인 직원에게 또다시 거액의 보상금을 지급하게 됐다. 5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연방 법원 배심원단은 2015년과 2016년 북가주 프리몬트에 있는 테슬라 공장에서 엘리베이터 운영자로 일했던 오언 디아즈(53)가 제기한 인종 차별 주장을 인정하면서 총 1억3690만 달러의 배상금을 지불하라고 명령했다.
이번 재판은 디아즈가 인종적으로 적대적인 근무 환경을 강요당했고 테슬라가 이를 막지 못했으며 직원들에 대한 감독이 소홀해 디아즈에게 피해를 줬다는 쟁점을 가지고 진행됐다. 디아즈는 화장실 등에서 인종 차별적 이미지와 글이 쓰여 있는 것을 보았다고 주장했다.
배심원단은 4시간의 심의 끝에 디아즈에게 유리한 평결을 내리면서 테슬라에 690만 달러의 배상금과 1억3000만 달러의 징벌적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고 했다. 디아즈는 배심원 평결이 나온 뒤 이번 결정으로 자신의 어깨가 가벼워졌다면서 "테슬라 공장 내부에서 벌어지는 일을 조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지난 8월에도 흑인 직원 멜빈 베리가 인종 차별을 주장해 100만 달러가 넘는 보상금을 받았다. 베리는 공장에서 상사로부터 '깜둥이'라는 인종적 비하 용어를 100번도 넘게 들어 있게 맞섰지만, 오히려 근로시간만 길어지고 무거운 짐을 맡아야 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