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전 조심하세요... 타운내 교통사고 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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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회전 조심하세요... 타운내 교통사고 빈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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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운내 교통사고가 잇따르며 운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백종인 기자



사망 사고 잇따라, 뺑소니도 증가

좌회전·우회전 할 때 보행자 우선

전문가 "걸음 속도 예상은 금물"



최근 타운 내에서 보행자가 차량에 치여 숨지거나 크게 다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운전자나 행인 모두에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9시 30분께 크렌쇼 블러바드와 9번가 스트리트에서 발생한 뺑소니 사고로 표시된 횡단보도 바깥의 길을 건너던 30대 남성 보행자가 차량에 치여 사망했다. 운전자는 사고 직후, 차량을 세우고 내렸지만 다시 탑승해 현장에서 달아났다. 구급요원들이 현장에 도착해 피해자를 병원으로 즉시 이송했지만, 결국 사망했다.


앞서 25일에도 오후 11시 20분께 한인타운 외곽 노먼디 애비뉴와 15번가 교차로에서 발생한 충돌 사고로 차량이 튕겨지며 길을 걷던 보행자 56세 남성이 사망하고 1명이 부상당했다. 노먼디 애비뉴 남쪽 방향으로 가던 차량과 15번가를 타고 서쪽으로 주행하던 차량이 서로 충돌하면서 교차로 남서쪽 코너에 서 있던 보행자 2명을 덮쳤다.


또 지난 7일에도 한인타운 인근 노숙자 텐트 도로변에 차량 한 대가 충돌해 4명이 부상 당하기도 했다.


솔루션 나우 로펌(Solution Now Law Firm)의 교통사고 상해 전문 오지민 변호사는 “얼마 전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하던 한 아시아계 여성이 교차로 코너에서 스톱 사인을 무시하고 우회전 하던 차량에 치여 심각한 사고가 발생했다”며 보행자 사고가 잦은 스톱 사인 지점과 주황색 신호등에서는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 각별하게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보행자가 있을 경우, 무조건 양보하고 보행자의 걸음 속도를 예상해서 운전하는 것은 금물”이라고 전했다.


LA교통국(LADOT)은 특히 횡단보도 사고와 관련해 교차로 건널목 도색을 강화하고, 보행자 신호등 체계도 개선했다. 보행자 우선 시간차(LPI· Leading Pedestrian Interval)’로 불리는 시스템은 차량의 진행 신호보다 보행자의 건널목 신호를 먼저 주면서 안전을 확보해주는 방식이다. 즉 보행자의 파란불이 차량 신호보다 3~11초 먼저 켜지도록 해 운전자의 주의력을 높여준다.


이같은 방식은 연방 당국의 실험 결과 좌우회전 하는 차량과 보행자간 사고를 13% 가량 줄여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타운내 웨스턴과 버몬트, 올림픽, 윌셔 등 주요 도로에 LPI 시스템이 설치됐다. 


오 변호사는 “최근 보행자 사고와 관련한 상담 요청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자동차 보험 가입 내용을 재확인하고 가해자일 경우 사망 시 커버되는 합의금을 확인해 두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자동차 보험의 커버되는 금액이 낮을 수록 오히려 역고소를 당하는 경우도 있다"고 당부했다. 


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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