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메트로 '대중교통 안전관리 강화 나선다'
LA메트로(METRO)
"90억달러 투입, 노숙자 지원
청결도 개선, 신규노선 확충"
LA메트로가 90억달러 예산을 투입해 노숙자 지원과 청결도 개선, 신규노선 운영 등 대중교통 안전관리 강화에 나선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승객 수를 늘리고 대중교통이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도 불식시키려는 의도다.
LA데일리뉴스는 지난 5일 7개 철도시스템의 승객 수가 팬데믹 이전 수준의 58%인 반면, 버스 이용객은 팬데믹 이전 수준의 78%라고 보도했다. 많은 원격 근무자들이 일터로 복귀하면서 대중교통에 대한 수요가 달라짐에 따라, 메트로는 더 청결하고 안정적인 서비스로 승객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메트로는 LA다운타운과 노스할리우드, 샌타모니카, 롱비치, 아주사에서 운행 중인 전철과 버스에서 잠을 자는 노숙자 또는 전철역이나 종착역 인근 노숙자 캠핑 근절을 위해 1350만달러, LA카운티 정신건강국과의 파트너십에 1000만 달러, 단기쉘터 운영에 180만달러 예산을 추가할 계획이며, 이는 지난 해보다 65.6% 증가한 수치다.
이밖에 최근 지하철에서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어 메트로는 불법약물 판매를 위반 행위 목록에 추가했으며, 메트로 보안인력을 43% 증원했다. 아울러, LA경찰국(LAPD), LA카운티 셰리프국(LASD), 롱비치경찰국 예산도 3.7% 늘리기 위해 1억7580만달러 예산을 책정했다.
이번 예산안에는 LA 중심부와 할리우드를 관통하는 레드(B) 및 퍼플(D) 라인에 상근 관리인 24명과 임시 청소직원 50명을 추가 고용하는 2360만달러 증액된 금액이 포함됐다. LA메트로는 지하철과 버스운행 종료 시 진행되던 청소작업 이외에 운행 중에도 청결도 유지를 위해 청소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달 27일 발표된 설문조사에 따르면, 매일 밤 약 800명의 노숙자가 지하철 및 버스정류장에서 잠을 자고, LA카운티 전역의 지하철 종점에서 매일 밤 약 600여 명의 노숙자들이 하차하고 있다. 90억달러 예산은 2024년 회계연도(7월 1일부터 내년 6월 30일)에 해당하며, 오는 17일 재정예산위원회(Finance & Budget Committee) 회의에서 예산 승인에 대한 공청회가 열릴 예정이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