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 노숙자 비상사태 연장…'진행상황 보고절차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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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시 노숙자 비상사태 연장…'진행상황 보고절차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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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문제 해결에 추가 자금 확보 차원

존 리 시의원 "현재로선 말 할 입장 아냐" 


지난 해 12월 캐런 배스 LA시장 취임 시 선언됐던 노숙자 비상사태(Homeless Emergency)가 연장됐다.

LA시의회는 16일 노숙자 비상사태를 연장시키는 방안에 대해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이는 노숙자 주택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주정부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지만, 노숙자 프로그램 효율성과 관련해 투명성과 데이터 부족에 대한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LA시의회는 당초 노숙자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5000만달러가 투입된 ‘인사이드 세이프(Inside Safe)’ 프로그램 진행 상황에 대해 격주 보고서를 요청했다. 그러나, 지난 5개월 동안 단 두 번 보고되는 등 보고절차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일부 시의원들의 지적을 받기도 했다.

 

LA시 행정책임자(CAO) 매튜 사보는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호텔 25곳을 활용하고 객실 숙박 2만2437개를 제공해 약 1280만달러 지출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달 28일 이후 수행된 작업에 대해 3400만달러 비용이 발생할 것과 내달 30일까지 총 4400만달러를 지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A시장실 산하 주택커뮤니티투자국 메르세데스 마퀴즈 제너럴 매니저는 “LA시와 카운티, 노숙자서비스국이 노숙자 관련 정보를 입력할 수 있는 모듈을 개발, 데이터 공유시스템을 구축해 시의회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마퀴즈 매니저는 “영구적인 지원 주택 프로젝트에 대한 승인을 간소화 했으며, 배스 시장의 지시에 따라 60일 이내에 15개 이상의 저렴한 신규 주택 및 영구 지원 주택 프로젝트가 승인됐다”고 밝혔다.



LA시의회는 7월 1일부터 시작되는 다음 회계연도 예산에 대해 18일 투표할 예정이며, 여기에는 인사이드 세이프프로그램을 위한 추가 2억5000만달러가 포함됐다.



노숙자 문제 해결을 위한 장기계획도 진행 중에 있다. 배스 시장은 향후 개발에 사용할 수 있는 시 소유 토지를 조사 중에 있으며, 3000개 이상의 토지구획을 새로운 저렴한 주택을 위한 건축지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지는 17일 존 리 LA시의원(12지구) 사무실에 노숙자 비상사태 연장과 관련해 인터뷰 요청을 했지만, "현재로서는 코멘트를 할 수 없는 입장"이라는 답변을 받았다.

 

우미정 기자 mw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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