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러스 총격범 범행동기, '인종증오' 가능성에 무게
가슴에 'RWDS' 적인 휘장 달아
보안회사서 근무, 총기훈련도
댈러스 교외 쇼핑몰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의 총격범이 보안회사 직원으로 일했고 별도의 총기 훈련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8일 CNN보도에 따르면 현지 경찰이 총격범으로 지목한 마우리시오 가르시아(33·사진)는 적어도 3곳 이상의 보안회사에서 경비원으로 근무한 이력이 있었다.
또한 경찰에 사살될 당시 가슴에 ‘RWDS(Right Wing Death Squad)’라고 적힌 휘장을 달고 있었다. 이 문구는 극우 극단주의자들과 백인 우월주의자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문구로 알려졌다.
이 같은 근무 이력은 텍사스주 공공안전부가 관리하는 민간 경비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돼 있었다고 CNN은 전했다. 가르시아는 2015년 텍사스에서 경비원이나 사설 경호원으로 정식으로 일하려면 거쳐야 하는 교육과정을 수료했으며, 2018년에는 6시간 과정인 총기 훈련까지 별도로 이수했다.
이후 가르시아는 텍사스에서 경비원으로 일할 수 있는 자격을 2016년 4월 취득했으나, 해당 자격은 2020년 4월 확인되지 않은 이유로 만료됐다.
총격범이 경비원으로 일하고 정식 총기 훈련까지 받았다는 점은 그가 총기를 다루는데 능숙했음을 가늠할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경찰은 가르시아가 사살된 뒤 현장에서 AR-15류의 소총과 권총 등 다량의 무기를 발견했다.
경찰은 아직 범행동기를 조사 중이지만 그가 온라인에 올린 다수의 글과 범행 당시 입고 있던 옷의 휘장 문구 등에 비춰볼 때 극우주의와 인종주의에 경도된 정황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