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과 열정, 진실과 사랑으로 빗어낸 작품'
캐더린 김 작가의 작품 'Dancing'(Acrylic painting on canvas, 30x40 inch)과 'Moonlight'(Acrylic painting on canvas, 48x60 inch).
캐더린 김(Katherine Kim) 작가
캐더린 김 작가는 경륜과 경험을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모험에 도전하는 작가다. 현실 세계에서 누구나 첫발을 내딛는 길은 자욱한 물안개처럼 확신하기 어렵고 늘 망설여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김 작가에게는 살면서 스스로 익히고 배우면서 몸에 익숙해져 버린 무의식 세계가 존재한다. 이처럼 자연스럽게 길들여 진 세계와 새로운 길을 찾아 모험하는 의식 세계의 절묘한 균형을 맞추기 위해 김 작가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스스로와 대면한다고 말한다.
갈등과 균열, 분노와 외면이 만연한 사회에서 느껴지는 다양한 감정과 그 밑바닥을 끄집어 내는 일은 매번 두렵고 피할 수 있다면 마주하고 싶지 않은 감정이다. 같은 공간 속에서 아무도 가보지 못했던 길 찾기에 땀을 흘려도 사실 길을 헤메는 시간은 부지기수다. 하지만 김 작가는 마음의 위안과 치유함을 보상받을 수 있는 뜻밖의 선물을 움켜쥐고 그림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에게 마음 한 구석이 훈훈해지는 그런 작품을 선보이기를 희망한다.
사람은 공간 속에서 태어나서 공간 속에서 살아간다. 김 작가에게 작품이란 예전의 느낌과 기억을 끄집어 내고 기록하여 보이지 않는 단단해진 감정을 해체시키는 일이다. 마음의 감정을 대상 삼아 억압된 정서를 풀어냄으로써 정화시키고 치유하는 것이 김 작가가 ‘Dancing’이라는 작품을 통해 표현하고 있는 역동적인 작업이다.
분주한 하루가 지나고 온 세상이 어두움으로 뒤덮인 한 밤 중에 바라본 월광은 생각보다 눈부시다. 김 작가 작품 ‘Moon Light’은 가족도, 벗도 함께 할 수 없는 일종의 일탈적인 쾌감을 표현했다. 빛의 속도만큼 빠르게 차오른 달빛은 지친 영혼과 함께 한다.
정리=우미정 기자
캐더린 김 작가는: 1989년 이화여자대학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하고 1991년 뉴욕 롱아이랜드대학에서 순수미술 석사(MFA) 과정을 마쳤다. 2019년 뉴포트비치와 어바인에서 미술전시회를 개최하고 라구나비치갤러리에서 그룹전과 개인전을 했다. 현재 애너하임에 있는1st 갤러리에서 디렉터와 작가 활동을 하고 있으며, 수익금은 비영리로 쉘터와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전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