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시니어 10명 중 9명은 백신 맞았다
2차 완료도 81%… LA카운티 집계
12세 이상 중 74.2%는 1차 이상
아시아계 79.3%... 흑인은 50.3%
CDC “미접종자 여행 삼가야”
LA카운티 주민의 74.2%가 코로나19 백신을 1회차 이상 맞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티 보건국이 1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현재 12세 이상의 대상자 중에 655만 명이 최소한 1차 접종을 마쳤다. 비율로 따지면 74.2%다. J&J(얀센)는 1차, 화이자, 모더나의 경우 2차까지 완료한 경우는 65%에 달한다. 여성(76.3%)이 남성(71.7%)보다 조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니어층의 접종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65세 이상의 경우 90.4%로 나타났으며, 2차까지 완료한 수치도 81%에 이르렀다. 50~64세가 78.4%, 30~49세가 72.6%로 연령이 낮아질수록 숫자도 낮아졌다. 12~15세는 59.0%, 16~17세가 66.9%다.
인종별로는 역시 아시아계가 80%에 육박하는 가장 높은 접종률(79.3%)을 보였다. 다음은 백인(69.2%)이다. 히스패닉(59.3%)과 흑인(50.3%)은 상대적으로 떨어졌다. LA 코리아타운 지역은 3만 1533명이 백신 주사를 맞아 70%의 접종률을 기록했다.
LA카운티의 수치는 미국 전체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CDC 집계에 따르면 8월 31일 기준 전 미국인의 61.8%가 최소 1회 백신을 맞았고, 절반이 넘는 52.4%는 접종을 마쳤다. 백신 접종 자격이 있는 12세 이상 인구로 범위를 좁히면 72.2%가 최소 1회 맞았고 61.4%는 접종을 끝냈다.
한편 노동절(9월 6일) 연휴를 앞두고 백신 미(未)접종자는 연휴 때 여행을 하지 말라고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이 지난달 31일 당부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백악관 브리핑에서 "그 무엇보다도 우선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여행하지 말라고 권고하겠다"고 말했다. 노동절은 통상 여름의 끝으로 여겨지며 친구·가족과 모여 바비큐 파티를 하는 연휴다.
월렌스키 국장은 또 백신을 다 맞은 사람은 예방조치를 하며 여행할 수 있지만 이들 역시 여행을 갈지를 결정할 때 코로나19 위험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울러 백신을 접종한 친척·친구 간의 모임은 실외에서 열어야 하며, 백신 접종자를 포함해 누구든 공공 실내 장소에서는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말했다.
CNN은 9월 11일이면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를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선언한 지 1년 반이 된다며 델타 변이가 맹위를 떨치며 확진자와 사망자가 늘고 있지만 상황이 개선될 것이란 희망은 있다고 진단했다.
백종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