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이야기] 가정이 건강해야 사회적 문제도 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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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야기] 가정이 건강해야 사회적 문제도 풀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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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란 영화를 기억하는가? 일곱 살배기 상우의 엄마는 갑자기 형편이 어려워져 아이를 홀어머니께 맡겨야 했다. 외할머니는 깊은 산골 속 낡은 집에 혼자 살았다. 상우는 곧 돌아오겠다 약속하고 떠난 엄마가 야속했고, 낯설고 주름살도 많고 벙어리였던 할머니가 무섭기만 했다. 도시에서 태어나 살아온 녀석은 당연히 시골생활이 싫고 불편해 할머니에게 짜증과 투정을 부린다. 하지만 할머니는 그런 상우를 인내와 사랑으로 참고 예뻐해준다. 시간이 흐르며 상우는 조금씩 할머니의 사랑을 이해하기 시작하고, 할머니에게 “아프다" “사랑한다"란 글도 가르쳐주며 간단한 수화도 배워 할머니와 소통하기 시작한다. 그러다 엄마가 상우를 데리러 왔을 때 할머니를 두고 떠나야 해 상우는 매우 슬퍼한다. 


이 영화의 주제는 타이틀 그대로 '집'이다. 영어로 집을 하우스(house)라 표현할 수 있지만 그 단어는 거주지나 물리적 공간을 가르키는 명사다. 집은 '홈(home)'이라 해야 더 정확하다. 홈이란 어떤 장소나 위치에 상관없이 사랑하는 가족이 함께 지지고 볶으며 사는 곳이다. 그렇기에 아파트, 콘도, 타운하우스, 모빌하우스, 단독주택 어떤 곳이든 홈이 될 수 있다. 반대로 아무리 멋지고 크고 궁전같은 저택이라도 홈이 아닌 하우스일 수 있다.   


홈의 본질내지 속성은 사랑과 지원(love and support)이다. 사랑과 지원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 인간은 사랑하는 사람을 지원한다. 미워하는 사람을 지원하기는 어렵다. 아니, 인간적으론 불가능하다. 가정은 사랑을 기초로 성립된다. 핵가정의 경우 남자와 여자가 만나 사랑해 결혼함으로 가정을 이룬다. 결혼을 한 뒤엔 연애시절같이 가슴이 벌떡거리고 만날 때마다 마음을 훈훈하게 해주는 그런 로맨스를 매일 느끼지는 못한다. 서로의 차이(생각, 경험, 배경, 인생철학 등)는 갈등과 마찰을 자아낸다. 하지만, 사랑은 그런 장애물을 넘게 해 주고 서로의 차이를 존중하는 성숙으로 변한다. 그리고 두 사람의 사랑은 보통 생식(生殖)으로 연결된다. 즉, 자식을 낳아 부모로서 다음 세대에게 사랑을 전수하고, 부모는 자식을 키우며 또 다른 차원의 사랑, 희생과 헌신적 사랑을 체험한다.


사랑과 지원과 희생과 인내가 원천인 가정은 사회의 가장 기초적 집단이다. 그렇기에 가정이 건강하면 사회가 건강해진다. 반대로 가정이 무너지고 찢어지고 갈등의 연속되면 개인의 문제가 사회의 문제로확 연결된다. 대다수의 범죄자나 감옥수는 어려운 환경 속에 살아온 사람이다. 특히 성장기시절 가정에 크고 작은 문제가 많았다고 그들은 고백한다. 이것은 통계자료가 증거하는 팩트다. 



요즘 BLM같은 집단은 사회적 제도와 시스템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100% 틀린말은 아니다. 하지만, 그런 주장은 사회문제를 총체적으로 풀려들기에 더 큰 문제만 만들어낸다. 사회나 집단의 문제, 즉 매우 복합적인 문제에 간단하고 쉬운 답은 없다. 복합적인 문제는 우선 구성 요소를 파악 및 분해한 뒤 한 부분씩 풀어가야 한다. 예를들어 아주 복잡한 수학문제를 풀려면 먼저 풀수있는 부분부터 찾아내 처리해야 한다. 그렇게 시작하면 다른  부분의 답도 보이기 시작한다. 다시 말해, '인종문제'같이 매우 복합적이고 오만가지 요소가 엉켜있는 문제는 분해 및 해체(deconstruction)로 차근 차근 풀어가야만 정답에 접근할 수 있다. 


그렇기에 사회적 문제는 개인과 가정에서부터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사회나 국가의 정치, 경제, 사회, 종교, 문화, 철학, 과학 등에 관한 갈등과 문제의 해결책은 개인과 가정에 있다. 생각해보자. 모든 백인이 백인우월주의자인가? 아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이 있다. 그리고 그런 사람 한 명이 변하면 결국 그가 속한 집단과 사회가 점진적으로 변할 것이다. 또 인종차별 법이 존재한다면 구체적으로 그런 법을 수정하고 고쳐야지 체제 자체를 뒤엎자는 주장은 억지요 사리에 맞지 않는 말이다. 


지금 우리는 격동의 시대를 지나고 있다. 너무 사회가 과격하게 변하고 극과 극을 오가고 있다. 하지만, 그 분위기에 휩쓸려도 안되고 비관적인 패배주의자가 되서도 안된다. 우리가 해야할 일은 가정으로 우리의 마음을 돌리는 것이다. 가족이 서로를 사랑하고 지원해 건강해져야 한다. 그런 가정에서 자란 사람이 못 넘을 문제나 장벽은 없다. 


우리는 다 연어같이 집을 찾아가는 자동유도장치(homing device)가 DNA 속에 있다. 그렇기에 가정이 중요하고 소중하다. 사회적 문제는 가정이 건강해져야 해결할 수 있음을 잊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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