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청, 본청은 '인천' 통합민원실은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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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청, 본청은 '인천' 통합민원실은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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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관 연계 업무 고려해

서울 광화문에 민원실

'환영' vs '여론조사와 동떨어져'


오는 6월 공식 출범하는 재외동포청은 본청이 인천에, 통합민원실은 서울에 각각 들어서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한국 외교부는 "오는 6월 5일 신설되는 재외동포청 소재지와 관련해 본청을 인천에, 통합민원실인 '재외동포서비스지원센터(이하 지원센터)'는 서울 광화문에 두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재외동포청은 750만 재외동포 관련 정책과 사업을 총괄적으로 수립하고 집행하기 위해 들어서는 정부 전담기구로, 외교부 산하의 첫 청(廳)급 기관이다. 편의성·접근성과 지방균형발전, 행정조직 일관성 측면에서 본청은 인천에 두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다만 국적·사증·병역·세무·보훈·연금 등 각종 행정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할 지원센터는 정책 수요자인 재외동포들의 민원 업무 처리 효율성을 고려해 광화문에 설치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결정을 놓고 재외동포 사회는 ‘환영’과 ‘아쉬움’이 교차하는 분위기다. 제임스 안 LA한인회장은 “동포 10명 중 9명은 서울을 원했는데 아쉽다”며 “본청과 민원센터가 한곳에 있어야 편리한데 둘을 나눠버린 것은 난센스”라고 지적했다. 반면 인천유치를 지지해온 유럽한인총연합회 유제헌 회장은 “인천은 공식이민이 시작된 곳인데다 이민사박물관도 있어 재외동포 이해도가 어느 곳보다 높다”며 환영했다.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동포재단 여론조사 뿐만 아니라 정부여당이 추가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3분의 2 이상이 서울을 지지했는데 유감”이라며 “서울에 들어서는 지원센터가 최대한 민원을 수렴해주는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 sgoo@chosun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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