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서 '편안하게' 살려면 세후 소득 연 7만6000달러 있어야
재정컨설팅업체 스마트애셋 분석
전국 25개 도시, 6만8000달러 있어야
'기본생활비+재량처분+저축·부채= ?
6만8499달러. 미 전국의 25개 주요 도시에서 경제적으로 살아 남는 게 아니라 자녀 없는 개인이 '그래도 비교적 편안하게' 살기 위한 세후 소득이다. 이는 개인 재정컨설팅기업 스마트애셋이 '50-30-20 룰'에 따라 25개 도시에서 개인의 세후 필수 급여를 결정한데 따른 금액이다. '50-30-20 룰'은 세후 소득의 50%는 기본생활비, 30%는 재량처분, 20%는 저축과 부채에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스마트애셋이 적용한 도시별 기본생활비는 MIT에서 개발한 생활임금 산정기 표본을 적용했다. 25개 도시에서 필요한 세후 급여는 2022년 내내 약 20% 증가했다는 게 스마트애셋 측 설명이다. 지속적인 물가인상에 따른 기본생활비 증가로 '편안하게 생활하기'에 대한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스마트애셋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는 필요 세후 급여가 5만7446달러로 가장 저렴했다. 세후 급여액이 가장 높은 도시는 샌프란시스코로 8만4000달러가 넘었다. 샌프란시스코는 2022년 약 7만4000달러에서 올해 1만달러나 증가했다. LA메트로 지역은 7만6710달러로 6위에 랭크됐다. 남가주 지역의 필요소득은 올해 거의 30%나 올랐다. 리버사이드 메트로의 경우 2022년보다 27.28%나 올라, 1년 동안 필요한 소득이 가장 급격하게 증가했다. <표 참조>
캘리포니아주 도시들의 생활비 상승은 높은 소득세, 개스 및 판매세 탓도 크다는 게 스마트애셋 측 분석이다. 예를 들어, 샌프란시스코 주민들은 갤런당 0.539달러의 개스세와 8.625%의 판매세를 감당해야 하는 만큼 생활비 수준도 그만큼 높을 수밖에 없다.
김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