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한도 증액 못하면 6월 1일께 디폴트"
옐런 재무장관 G7 출장기간도 줄여
"이대로라면 오는 6월 1일쯤 디폴트(국채이자 지급불능 사태)를 피할 수 없다."
재닛 옐런<사진> 재무부 장관이 지난 2일 연방 부채한도 증액의 시급함을 강조한 후로 사태해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옐런 장관은 오는 11∼13일 일본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회의 출장 기간까지 줄였다.
로이터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재무부 고위당국자는 지난 5일 브리핑에서 옐런 장관이 의회와 정부 부채한도 상향을 계속 논의하기 위해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 출장을 '압축했다'고 밝혔다.
현재 연방정부 부채한도는 31조4000억달러로 이미, 지난 1월로 한도가 찼다. 연방당국은 지출을 최소한으로 하며 의회에서 부채한도를 올릴 것을 촉구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부채한도 문제를 논의하고자 오는 9일 백악관으로 의회 지도부를 소집했으며 옐런 장관도 참석하기 위해 출장 일정을 조정한 상태다.
사안이 위중한데도 현재 연방의회에서는 공화당과 백악관(민주당)의 힘겨루기가 여전하다. "부채한도 올리려면 정부지출 삭감부터 하라"(하원의장 케빈 매카시) "제때 증액하지 못하면 디폴트 우려된다. 조건없이 빨리 올려라."(백악관)
고위당국자는 "부채한도처럼 세계 경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슈를 알리기 위해서라도 옐런 장관이 G7에 참석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오는 9일 일본으로 떠나는 옐런 장관의 G7 출장은 퍼스트리퍼블릭은행과 팩웨스트 뱅코프 등 미국 지역은행의 위기로 미국 은행업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진 가운데 이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