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정부, '차량 촉매변환기' 절도범죄단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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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정부, '차량 촉매변환기' 절도범죄단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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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도범들의 손쉬운 표적이 되고 있는 차량 촉매변환기. /KPBS TV


FBI, IRS, DHS 등 연방 수사기관들

가주 등 9개주서 대대적 단속작전

아시안 포함 21명 적발, 기소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전국에서 '차량 촉매변환기(Catalytic Converter)' 절도 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연방 수사당국이 9개 주에서 수억달러 상당의 촉매변환기를 훔쳐 불법으로 판매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범죄조직을 적발해 아시안을 포함해 20여명의 용의자를 체포했다.


연방수사국(FBI), 국세청(IRS), 국토안보부(DHS) 요원들은 가주를 포함해 오클라호마, 와이오밍, 미네소타, 뉴저지, 뉴욕, 네바다,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주 등 9개 주에서 대대적인 차량 촉매변환기 절도조직 단속작전을 벌여 용의자 21명을 검거했다. 법무부는 이번 작전을 통해 모두 32건의 수색영장을 집행했으며 주택, 은행계좌, 현금, 고급차량 등 수백만달러 상당의 재산을 압류했다고 밝혔다. 


가주법원 문서에 따르면 용의자 9명은 도난당한 촉매변환기 운송 및 돈세탁 공모, 기타 범죄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검거된 용의자 중 새크라멘토에 거주해온 27·31세 아시안 형제는 51세 여성 모니카 무아와 함께 집에서 무허가 비즈니스를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절도범들로부터 구입한 촉매변환기를 되팔기 위해 뉴저지주의 'DG 오토(DG Auto)'로 물건을 운송했으며, 3800만달러어치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DG오토가 판매한 촉매변환기의 대부분은 도난당한 것이며, DG오토가 비용을 지불할 때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수사당국은 DG오토가 촉매변환기에서 뽑아낸 금속분말을 금속정제소에 팔아 5억4500만달러를 벌어들였다고 밝혔다.


올해 초 미국 최대보험사 스테이트팜이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촉매변환기 절도가 급증하면서 클레임 청구건수가 크게 늘었다. 스테이트팜은 전국에서 접수한 3만2265건의 촉매변환기 도난 클레임과 관련, 총 6260만달러의 보험금을 지급했다. 이는 팬데믹 이전인 2019년보다 무려 1173%나 증가한 액수이다. 


차량 밑에 붙어있는 배기가스 제어장치로 사용되는 촉매변환기는 값비싼 팔라듐, 백금, 로듐 등 희귀 금속으로 제작돼 금 보다 온스당 가치가 높은데다 1분 이내로 쉽게 제거할 수 있다는 점, 식별번호가 없어 추적하기 어렵다는 점 등의 이유로 절도범들의 손쉬운 표적이 된다. 차량 종류와 상태에 따라 블랙마켓에서 개당 1000달러 이상에 거래되기도 한다. 


우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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