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주민들, 자동차보험료 추가 리펀드 받을 것"
가주 보험국 경고에도 불구
일부 보험사 보험료 과다부과
올스테이트·머큐리 등 문제 심각
팬데믹 사태 이후 납부한 자동차 보험료 중 일부를 환불받은 가주민들이 보험사들로부터 추가 리펀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주정부가 보험사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결과 코로나19 이후 가입자들의 운전거리가 대폭 감소해 교통사고 발생 확률과 클레임 건수가 크게 줄었으나 대부분 보험사들은 보험료를 과다 부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주 보험국의 시정 명령에도 불구하고 올스테이트, 머큐리, CSAA 등 몇몇 보험사들은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최소 수백만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LA타임스(LAT)가 6일 보도했다. 리카르도 라라 주 보험국장은 이날 “보험사들에게 30일 안에 어떻게 보험료 과다부과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 밝힐 것을 요구하는 편지를 보냈다”며 “필요하면 정부 차원의 추가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1988년부터 시행된 주민발의안103(Proposition103)에 따르면 주 보험국장은 보험사들이 자동차 보험료를 가입자의 운전경력, 주행거리, 안전기록에 따라 공정하게 부과하도록 강제할 권한을 갖고 있다. 어떤 회사든 이를 위반하면 가입자 1명당 최고 1만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
주 보험국은 “올스테이트, 머큐리, CSAA 3개 회사의 보험료 과다차지 행위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가주민들은 납부한 보험료의 17%를 환불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가주 톱10 보험사들이 실제로 지급한 리펀드는 페이먼트의 9%에 불과하다고 보험국은 전했다.
큰 그림을 보면 가주민들이 앞으로 받아야 할 리펀드 총액은 5억달러 정도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주 보험국의 강경한 입장에 대해 머큐리 관계자는 “머큐리는 팬데믹 이후 1억7500만달러의 보험료를 가입자들에게 돌려줬다”며 “지금까지 그래왔든 앞으로도 가입자들을 공정하게 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