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기업들, 생산기지 해외서 자국으로 이전


홈 > 로컬뉴스 > 로컬뉴스
로컬뉴스

각국 기업들, 생산기지 해외서 자국으로 이전

웹마스터

코로나 사태로 공급망 재편 경쟁

인건비 절감위해 국내 생산 확대


인건비 등 비용 절감을 위해 해외에 생산기지를 구축한 각국 기업들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생산 전략을 놓고 깊은 고민에 빠졌다.


팬데믹으로 해외 생산거점의 공장가동이 차질을 빚으면서 공급망에 구멍이 뚫리고 여기에 물류난까지 겹쳐 비용 부담이 오히려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해외로 옮긴 생산시설을 자국으로 다시 이전하는 리쇼어링(reshoring)이나 자국에서 가까운 나라로 옮기는 니어쇼어링(nearshoring) 움직임이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강해지고 있다. 그러나 반도체 자립을 둘러싼 G2(미국·중국)의 경쟁에서 보듯이 자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 전략은 노동 비용 증가와 교역의 지역화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영국 가구 소매업체 ScS는 지난해 국내생산 비중을 50%에서 60% 이상으로 늘렸다. 폴란드와 그 인접 국가에서 자사 제품의 20%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조립가구 업체 스웨덴 이케아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적 갈등 고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8~9월 베트남 협력사의 스마트폰 생산라인 일부를 경북 구미로 옮겼다. 베트남은 삼성전자 휴대폰의 최대 생산거점이다. 미국은 국제공급망의 와해로 반도체와 자동차부품 수급 등이 차질을 빚으며 주요산업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자 자국 내 생산을 강화하고 있다.


국제금융센터가 최근 내놓은 '미국의 리쇼어링 정책영향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조 바이든 행정부가 미국산 물품 구매의무 강화, 공급망 개선방안 마련을 위한 행정명령을 하고 세제개편을 추진하는 것은 이런 본국회귀 전략의 일환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해 520억달러 규모의 지원도 추진하고 있다. 중국의 '반도체 굴기'를 견제하며 반도체 공급망을 미국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 또 다른 미국기업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향후 10년간 미국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반도체 연구·생산시설 건설에 15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지난해 10월 밝혔다.



0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