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네트워크 서비스 내년 중 종료
2002년 처음 등장한 3G 네트워크 서비스가 내년 중 종료된다. 휴대폰을 4G나 5G폰으로 바꾸지 않으면 전화를 걸 수 없게 된다. /AP
AT&T는 2월22일, 버라이즌은 내년 말
아이폰 6보다 구형이면 3G 폰
휴대폰 안바꾸면 전화·문자 '먹통'
3G 셀룰러 네트워크가 내년 중 역사 속으로 사라진다.
시애틀 타임스 등 언론들에 따르면 AT&T, 버라이즌 등 미국의 주요 와이어리스 통신사는 2022년 중 3G 셀률러 네트워크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아직도 3G 휴대폰을 사용하는 소비자 수백만명은 조만간 4G 또는 5G 네트워크를 이용할 수 있는 휴대폰으로 교체해야 한다.
3G 휴대폰을 계속 고집할 경우 가입한 이통사가 서비스를 끊는 시점부터 911을 포함해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없으며, 문자 메시지도 보낼 수 없게 된다. 또한 셀룰러 커넥션으로 웹서핑과 앱도 사용할 수 없다.
미국에서 3G 네트워크는 20년 전에 론칭했다. 버라이즌이 2002년 3G 서비스를 제일 먼저 시작했다. 이후 2010년 4G 네트워크가 등장했으며, 2019년 5G가 첫 선을 보였다.
모바일 리서치 전문업체 ‘오픈시그널’의 이언 포그 부사장은 “글로벌 이통사들은 주파수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3G 서비스를 중단하는 추세”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잖은 소비자들은 3G를 계속 사용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이통사별 3G 서비스 중단 시기는 스프린트 2022년 1월1일, AT&T 2022년 2월22일, 버라이즌 2022년 12월31일이며, T-모빌은 아직 셧다운 날짜를 확정하지 않았다.
한 업계 전문가는 “만약 본인이 3G 휴대폰을 사용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면, 이통사 어카운트에 로그인한 후 확인할 수 있다”며 “고객서비스센터에 연락해서 물어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아이폰의 경우 아이폰6보다 구형인 경우 3G 기기이며, 삼성 갤럭시 S4를 가지고 있거나, 이보다 구형인 경우 3G디바이스이다. 2020년 말 현재 미국 휴대폰 소지자의 4%가 3G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