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을 넘어 회복과 성숙으로 가는 교회
나침반교회 민경엽(왼쪽) 담임목사가 지난 3일 임직자 선출 투표 후 기도를 하고 있다. /강훈 종교선임기자
찬양과 기도에 활력 넘치는 나침반교회
최근 임직자 선출하고 융자문제도 해결
마스크를 쓰고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지만 나침반교회는 이미 코로나를 극복한 분위기다. 예배시간의 찬양과 기도말씀에 활력이 넘친다. 나침반교회는 최근 몇 가지 중요한 사안에 기도응답을 받았다. 우선 지난 3일 임직자를 선출하는 투표를 했는데 결과가 은혜롭다. 3분의 2가 찬성해야 하는 부담스러운 기준을 모든 후보자가 훌쩍 넘겼다. 온 교회가 기도하며 준비했던 결과라 더 소중하다.
몇 주 전에는 교회가 오랫동안 기도했던 은행 융자문제도 잘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는 통보도 받았다. 물론 완전하게 해결된 것은 아니지만 아주 희망적인 메시지다. 교회의 갈등과 코로나 상황 등을 고려하면 놀라운 일이다.
민경엽 담임목사는 “지금 우리 교회는 목마릅니다. 모든 성도가 은혜를 사모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기도의 응답과 문제 해결을 보면서도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 은혜를 구하는 목회자 고백이었다. 코로나 상황에 임직자를 세우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를 묻자 “코로나 시대에 임직자를 세우는 것은 다소 엉뚱해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약한 자를 사용하시고 천한 자를 존귀케 하시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입니다. 하나님께서 하셨고 하나님께서 하실 것입니다” 라고 민 목사는 대답했다.
장로 후보로 선출된 강손희 집사는 “선교를 통해서 변화된 삶을 시작했는데 이번 임직을 통해 하나님 나라에 꼭 필요한 일꾼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했다. 또 다른 장로 후보인 백승우 안수집사는 “임직식을 준비하면서 힘껏 주님을 섬길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교회 어려움을 겪으며 장로 역할의 위험성도 알고, 장로 역할의 중요성도 알게 되었는데 장로 직분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나침반교회는 약 2년간 큰 홍역을 경험했다. 많은 아픔과 상처가 있었고 심지어 피소를 당하기도 했다. 그런데 최근에 모두 해결되었다. 그래서 온 교회에 감사가 충만하고 활력이 넘친다. 온 교회는 기대와 설렘으로 임직식을 준비한다. 금번 임직을 통해서 상처와 아픔을 넘어 새로운 도약과 성숙으로 나아가기를 소망하고 있다.
강훈 종교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