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내 손으로” 재외선거 유권자 등록 시작
지난 6월 박경재 총영사가 모의 재외투표에 참가한 모습 우미정 기자
1월 8일까지 LA총영사관서 접수
우편, 이메일, 홈페이지서도 가능
“교회, 성당, 마켓도 찾아갈 예정”
“투표소 1~2곳 추가도 논의 중”
내년 3월 9일 실시되는 제20대 대통령선거의 국외 부재자 신고가 10일부터 접수를 시작했다. 이날 일요일임에도 LA총영사관 2층에 설치된 창구에서 본격적인 유권자 등록 업무가 개시된 것이다.
LA총영사관 재외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인 김범진 영사는 “이번 선거는 어느 때보다도 관심과 열기가 높다. 남가주 한인들의 참여도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따라서 총영사관도 이에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유권자 등록은 10월 10일~내년 1월 8일까지 91일간 운영된다. 대상자는 주민등록이 돼 있고, 선거권이 있는 대한민국 국적자에 해당한다. 주민등록이 말소됐거나, 원래 없는 대한민국 국적의 18세 이상(2004년 3월 10일까지 출생)의 재외선거인은 마감일까지 유권자 등록을 마쳐야한다. 한국 대선일은 3월 9일이지만, 재외 선거는 2월 23일부터 2월 28일 사이에 재외선관위가 정하는 엿새 이내의 기간 동안 실시된다. 투표 장소는 추후 지정될 예정이다.
김범진 위원장은 “이제까지 LA총영사관 관할 지역에는 3개의 투표소만 운영됐다. LA를 비롯해 오렌지카운티와 샌디에이고인데, 이번에는 몇 군데를 추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국회에서는 10여곳을 늘리자는 주장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갑작스러운 확대는 어려운 상황이다. 본국과 인력 파견 문제 등을 통해 1~2곳이라도 늘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총영사관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주요 단체나 교회, 성당 등 종교시설, 대형마트와 같이 한인들의 왕래가 많은 곳을 중심으로 포스터와 안내 리플릿, 유권자 등록 신고‧신청서를 비치할 계획이다. 또 현장에 나가 직접 유권자 등록 신고와 신청을 받기로 했다. 또한 멀리 거주하는 교민들을 위해 순회영사 일정에 맞춰 찾아가는 유권자 등록 신고‧신청 접수팀도 운영할 예정이다.
유권자 등록 신고‧신청은 직접 공관(총영사관)을 방문하거나 인터넷홈페이지(ova.nec.go.kr) 또는 전자우편(ovla@mofa.go.kr)을 통해서 가능하다.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선거(코로나 상황으로 재외선거는 무산됨)에서 재외선거인 등록을 마쳐 선거인명부에 등재된 경우는 별도의 신청을 하지 않아도 된다. 등재 여부는 중앙선관위 홈페이지(ova.ne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단 기재사항(성명, 여권번호, 생년월일, 등록기준지,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등)에 변경이 있으면 변경 등록을 신청해야 한다. 역시 중앙선관위, 외교부, LA총영사관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백종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