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1.5세, 4대 사모펀드 선장 됐다
하버드 출신 조셉 배씨
KKR 공동 CEO 승진 발령
아시아 사업 일군 주역
1.5세 한인남성이 글로벌 사모펀드 업계의 ‘큰 별’이 됐다.
11일 비즈니스와이어(BusinessWire) 등 언론들에 따르면 세계 4대 사모펀드(private equity form) 중 하나인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KKR)’는 2017년부터 회사 공동대표 겸 공동최고운영자(COO)로 일해온 한인 조셉 배(49·한국명 배용범·사진)씨와 스콧 너탤을 공동최고경영자(CEO)로 승진 발령했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는 KKR 공동창업자인 헨리 크래비스와 조지 로버츠가 CEO직에서 물러나 앞으로 이사회 의장으로만 활동하겠다고 밝힌 직후에 취해졌다.
배 신임 CEO는 1996년 KKR에 입사해 KKR 아시아 총괄대표로 글로벌 에너지, 부동한 및 인프라 사업을 담당해 왔다. 2살 때 미국으로 건너온 배 CEO는 하버드대를 우등으로 졸업한 후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에 입사해 엘리트 금융인 코스를 밟았다. KKR 입사 후 2005년 홍콩으로 건너가 KKR 아시아 사업을 일궈낸 주역이 됐다.
배 CEO는 “너탤과 함께 KKR에 입사한 후 선견지명을 갖춘 공동창업자들로부터 비즈니스 노하우를 배웠다”며 “앞으로도 파트너인 스콧 너탤, 공동창업자인 헨리·조지와 함께 KKR 의 발전을 위해 일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1976년 설립한 KKR은 칼라일 그룹, 블랙스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 등과 함께 세계 4대 사모펀드로 꼽힌다. 인수합병, 부동산, 에너지, 인프라 전문기업으로 전세계에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
구성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