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C 교육대학원 '대학랭킹 속였다'
뉴스&월드리포트에 부정자료 제출
학생들 '등록금 반환' 등 집단소송
USC 교육대학원이 온라인 학위 순위(Degree Ranking)를 허위광고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주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는 학생들에 의해 20일 고소됐다. 이는 대학 및 대학원 랭킹을 다루는 유명잡지인 뉴스&월드리포트(US News & World Report)의 대학 등급 목록에 제출된 USC의 부정 자료에 근거한 것이다.
LA 지방법원에 제기된 집단소송에 따르면, USC와 대학이 고용한 기술회사 투유(2U Inc)가 학생모집과 온라인 개설 등록을 강화하기 위해 로지어교육대학원(Rossier School of Education)에 사기 순위를 광고했다. 학생들을 대변하는 변호사 크리스틴 심플리시오는 “이와 같은 높은 학위 순위는 학교가 그만큼 높은 등록금을 부과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고소장에는 뉴스&월드리포트 순위를 홍보하는 교육대학원 웹사이트 광고 스크린샷과 대학원 과정을 ‘최상위’라고 설명하는 학교 트위터 계정이 포함됐다. 대학원 측이 순위를 이용해 교사가 되기를 희망하는 수백 명의 학생들을 학교에 등록하도록 오도하고 비싼 대가를 치르게 했다는 주장이다.
소장에 따르면, USC가 제출한 자료가 불완전해 수년간 뉴스&월드리포트의 교육대학 순위에서 급상승했으며, 지난 2008년 38위에서 2018년 10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가장 최근에는 11위를 기록했지만, 현재 로지어 교육대학원은 순위가 없음(Unranked)으로 나열됐다.
학교 웹사이트에 따르면, USC의 교육 석사 프로그램 등록금은 6만달러에 육박한다. 학교 상담 석사 프로그램은 10만5000달러, 온라인 EdD 프로그램의 수업료는 9만1890달러에서 12만8220달러 사이다.
등록금과 기타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10만달러 이상의 학자금 대출을 받은 학생 파벨은 “프로그램을 선정하는데 있어 전적으로 학교 순위를 고려했으며, 허위 광고라는 것을 알았다면 등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로지어 교육대학원은 지난 3월 캠퍼스 관리들이 부정확한 데이터를 확인한 후 뉴스&월드리포트의 다음 연간 최고의 대학원 순위에서 제외하면서 조사가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USC 내부조사에 따르면, 로지어 교육대학원 두 명의 학장이 관리인들에게 뉴스&월드리포트 목록에 제출된 주요 데이터를 생략하도록 지시했으며, 이는 학교 순위 상승에 기여한 조치다. 누락된 데이터는 학교 점수의 18%를 차지하는 학생 선택성(Student Selectivity)과 관련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측 변호사들은 법원에 USC와 유투의 순위 허위 광고가 시작된 이후 로지어 교육대학원의 온라인 EdD, 박사와 석사과정에 등록한 1000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등록금과 기타 비용을 반환할 것으로 요구하고 있다.
우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