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해외입국자 격리 폐지 소식에, 한인사업주들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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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해외입국자 격리 폐지 소식에, 한인사업주들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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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위성TV "내년 1월3일부터"

"세계를 향한 전면 재개방"

한인들 "사업에 숨통 틔울 것" 


중국이 새해 초부터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실시해 온 격리조치를 폐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소식에 중국과 연계사업을 하는 한인 사업자들은 "사업체 숨통을 틔울 수 있게 됐다"며 크게 환영하는 분위기다. 아직, 중국 당국의 공식발표가 없긴 하지만 중국과 교류가 많은 LA자바시장 패션업주들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다. "격리조치가 폐지되면 당장이라도 사업을 위해 중국행 비행기를 탈 것"이라는 반응이다.  


홍콩 위성TV는 21일 “내년 1월 3일부터 해외에서 중국에 입국하는 사람은 지정 시설에서 격리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현재 중국에서 해외 입국자는 5일간 지정 시설에서 격리해야 하고, 이와 별도로 3일간 재택 격리도 해야 한다. 하지만, 내년 1월부터는 입국 즉시 이동이 가능하고, 3일간 코로나검사 등을 포함한 ‘의학적 관찰’만 받으면 된다는 것이다. 홍콩 위성TV는 “중국이 2023년부터 세계를 향해 전면 재개방하는 것”이라고 했다.


중국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기간을 단축한 정책이 시행되고 있기도 하다. 21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는 쓰촨성 청두로 입국한 해외 여행자들이 이틀 만에 격리호텔에서 나가도 된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사례가 나왔다. 인터넷에 공개된 안내문에는 ‘청두로 입국한 사람은 격리호텔에서 이틀간 지내고 집으로 돌아가 3일간 격리하면 된다’고 적혀 있었다. 


이와 관련,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입국자 격리정책 조정 여부에 대한 질문에 “시기와 추세에 따라 국경을 넘는 사람들에게 더 많은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고 답했다.


중국에서 의류나 원단, 잡화, 신발, 가방 등을 생산·수입하는 한인 사업가들은 중국의 이번 조치를 사업에 박차를 가할 기회로 받아 들이고 있다. 중국 상하이와 광저우 등지에 거래처를 두고 파티 드레스를 생산해 온 폴리USA 장영기 대표는 "그렇지 않아도 요즘은 중국의 빗장이 풀릴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매일 홍콩TV 등을 보면서 귀를 기울여 왔는데, 마침 격리조치가 새해부터 풀릴 것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정말 오랫동안 기다려 온 뉴스"라고 말했다. 


한인의류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기도 한 장 대표는 "팬데믹이 터진 후 거의 3년 간 중국에 가지 못했다. 상품을 직접 보지 못하는 불편함이 컸다. 현지 에이전트나 오래된 거래처를 둔 신용있는 사업자들은 그래도 버텼겠지만, 그렇지 못한 업체들은 상품인도 결제방식(COD)이 아니면 거래가 더욱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업체뿐만 아니라 중국의 거래업체들도 어려움이 커, 30년 가깝게 자바시장에서 사업을 해온 장 대표도 중국 거래처 8개 중 5개가 문을 닫았다고 전했다.  


장 대표는 "입국 전 PCR 검사나 중국 도착 후 검사 일정 그리고 비자 정책 등, 어떤 구체적 내용이 소개된 것이 없어 좀 더 기다려 봐야 겠지만, 격리를 안 하는 것만 해도 분명 좋은 신호다. 팬데믹 동안 생산공장들이 베트남으로 많이 이전했지만 원자재 소싱, 빠른 소량생산은 중국이 여전히 우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한인무역협회 LA지회(옥타 LA)의 에드워드 손 신임회장도 "LA회원들 중에 중국과 사업을 하는 분들이 많고, 개인적으로도 건축자재를 수입하는 사업을 해 왔다"며 "코로나로 어려움이 있었지만 해외입국자 격리제가 폐지되면 중국과 교류가 늘면서 비즈니스가 활성화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김문호 기자· 베이징=이벌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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